[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새누리당에 가지 않겠다고, 바른정당에 가겠다고도 얘기한 적 없다"며 정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입당에 대해 많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통합적으로 가야지 선별적으로 특정 정당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봐도 국내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인"이라며 "정치가 잘 되면 모든 것이 잘된다. 경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가 잘될 수 있는 만큼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사퇴 없이 (대선 레이스에)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하며 지지율 하락에도 대선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주장하게 된 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며 "정권교체와는 다른 의미라고 말씀하시며, 정치교체의 조건으로 30년이 지난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보수 통합의 구심점이 되달라는 의원들의 역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응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와 비슷한 말씀도 많이 하셨다"고 답했다. 제3 지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박덕흠·이철규·권석창·최교일·이양수·김성원·박찬우·민경욱·이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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