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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프로젝트, 게임의 룰에 어긋난다"...ERP협의회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2007년까지 총 7천890억원을 투자해 전국 국공립대학교에 ERP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일부 외산 솔루션에만 문호가 개방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산 ERP 업체들이 이에 대한 시정을 위해 공동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ERP협의회(회장 김현봉)는 6일 오후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교육부 프로젝트에 국산 솔루션 업체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에 공개 항의문 전달, 교육부 담당자와 협의회 회원사간의 연석회의 요청, 장관 면담 요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협의회 회원사간의 컨소시엄 구성 및 공동 솔루션 제안 등 협의회 차원의 대안을 발굴, 이를 건의하는 방안도 수립해 이를 교육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김현봉 ERP협의회 회장(한국하이네트 대표)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전국 국공립대학의 ERP 솔루션을 외산으로 도배하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새정부 들어 2만달러 소득 시대로 가자고 주장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일등제품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부르짖으면서 실제 정부의 정책은 이에 반한 것들이 많다"며 회의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마라톤을 집중 육성한다고 했다가 골프가 인기있는 것 같으니까 다시 골프채 주고 골프를 많이 치라고 했다가, 다시 배구가 인기를 얻자 이제 배구를 열심히 하라는 꼴"이라며 정부의 IT산업 육성책을 꼬집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국내 업체들은 10평짜리 아파트만 만들어 봤으니 30평, 100평짜리 아파트 건설에는 참여하지 말라고 하면 언제 100평짜리 아파트를 만들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교육부 프로젝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코인텍 서진구 사장도 경과 보고를 통해 "전국 7개 산업대와 9개 교육대에 ERP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우선 시범사업으로 산업대는 진주산업대, 교육대는 춘천교대가 시범대학으로 선정돼 있다"고 말하고 "그런데 시범대학인 진주산업대나 교육대에서 나온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국산 솔루션 업체는 원천적으로 참여가 봉쇄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진주산업대 RFP를 보면 '글로벌화된 솔루션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국내외 구축사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국내 업체들 가운데는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없다. 또한 CPU가 64비트 RISC 기반이어야 하고 DB도 오라클로 명시돼 있다. 웹도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도 유닉스 기반으로 돼 있다"며 "일반적으로 제안요청서에는 특정 하드웨어나 운영체제를 못박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이러한 지적과 함께 "국산 솔루션이 없다면 모를까 외국시장에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특정 외국 업체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국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밖에 원종윤 인성정보 사장, 문창주 소프트파워 사장 등 참석자들도 "산업육성에 대한 의지가 없다손 치더라도 공정한 게임의 룰은 제공해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김용필 한국비즈넷 사장과 김정훈 뉴소프트기술 사장은 "단순히 문제제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 이를 통해 건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 차원에서 회원사간 컨소시엄 구성, 공동 솔루션 마련 등 대안을 검토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부당한 RFP에 대한 문제제기 뿐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마련을 통해 교육부에 공동의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공감하고 향후 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회원사간 의견을 수렴해 컨소시엄 구성 및 공동 솔루션 제안 등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협의회 차원의 공동 건의문 전달, 회원사와 교육부 담당자간 연석회의 요청, 장관 면담 요청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번 프로젝트의 시정을 촉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회의를 끝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봉 한국하이네트 대표, 서진구 코인텍 대표 이국상 산업정보기술 대표, 원종윤 인성정보 대표, 나영호 투비아이티 대표, 김용필 한국비즈넷 대표, 이인덕 미래소프트웨어 대표, 김영수 비디에스인포컴 대표, 조상환 삼성SDS 수석, 문창주 소프트파워 대표, 김정훈 뉴소프트기술 대표, 김동억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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