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86950a9b8affa0.jpg)
29일 광주시는 한강 작가 생가 인근에 북카페를 조성하는 '골목길 문화사랑방 조성사업' 예산이 시의회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를 매입해 북카페를 꾸미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소유주의 반대로 인근 부지를 매입하기로 한 광주시는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38㎡)의 북카페를 계획하고, 공사비 10억5000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사업의 실효성과 차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명노 광주시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전국 지자체가 천편일률적으로 한강의 도시 이미지를 소비하는 데 급급한 상황"이라며 "광주시는 보다 깊은 고민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 아쉽지만 광주가 책 읽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매입 부지를 보다 더 실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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