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검거된 ‘필로폰 36kg 밀반입 총책’…국정원·경찰 2년 추적 끝에 덜미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국정원과 경찰의 2년 공조 끝에 필로폰 36kg(시가 1,593억원, 159만명 동시 투약분)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국제 마약조직 총책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해외 유통총책 A씨(36·카메룬 국적)를 특정해 적색수배하고, 경찰청-태국 경찰청 간 국제공조를 통해 지난 9월 30일 태국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탁송화물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들여오려 했으며, 국내 유통조직 12명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중 10명을 구속하고, 밀반입 마약 36kg 가운데 31kg(시가 1,033억원)을 압수했다.

지난해 4월 범행 때는 ‘밀가루 반죽기기’ 속에 19kg의 필로폰을 숨겨 들여왔으며, 국내 유통책 B씨(29·태국 국적) 등 7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이어 추가 수사로 국내 유통책 C씨를 포함한 5kg 유통 조직도 적발했다.

올해 6월 범행에서는 ‘손지갑 189개’에 17kg(시가 560억원)을 은닉해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위장 수사를 통해 국내 운반책 D씨(35·태국 국적)를 체포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야바 2,021정을 추가로 압수했다. 이어 유통책 E씨(33·태국 국적) 등 3명을 추가 구속했다.

경찰은 태국 현지에 구속된 A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며, 국제 마약 유통망 전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원일 서장은 “해외 밀반입 마약 범죄는 단 한 톨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제공조를 강화해 마약 공급·유통 사범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