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기적, APEC 성공 기원 담다"...이범식 박사 400km 도보 종주 완주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동서화합을 기원하며 400km 도보 종주에 나선 '왼발 박사' 이범식 씨가 2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도착하며 2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박사는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해 담양, 순창, 함안, 거창, 합천, 고령, 대구, 경산, 영천 등 10개 지자체를 경유하며 도보 행진을 이어왔다. 이번 여정은 장애를 딛고 이뤄낸 희망의 메시지로 전국에 깊은 울림을 안겼으며, APEC 개최 도시 경주에서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시는 이날 HICO 광장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 시민 동행 서포터즈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행사를 열고 이 박사의 완주를 축하했다.

행사는 신라고취대의 연주로 시작돼 축하 화환 전달, 환영사, ‘왼발 풋프린팅’ 퍼포먼스, APEC 성공 기원 퍼포먼스 등 다양한 순서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범식 박사는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끝까지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경주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의 이 작은 발걸음이 APEC 성공이라는 큰 걸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범식 박사의 도전은 장애를 넘어선 용기의 상징이자, 지방도시 경주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APEC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며 "불가능에 맞서는 도전과 연대의 힘이 진정한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시는 박사님의 의지와 열정을 이어받아 역대 가장 품격 있는 APEC 정상회의로 세계에 감동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도보 종주 마지막 구간인 경주에서는 시민들의 거리 응원이 자발적으로 이어졌으며, 동행 서포터즈 80여 명과 경주시의회 이락우 APEC지원특별위원장 등도 도보에 동참해 이 박사의 완주에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