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안성시 내리고가차도 옹벽에서 다수의 균열과 파손이 확인돼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오산시에서 발생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맞물리며, 해당 고가차도를 관리하는 수원국토관리사무소의 대응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01년 준공된 405m 규모의 내리고가차도는 매년 수원국토관리소에 의해 유지보수 및 점검이 실시돼 왔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수년째 일부 옹벽 하단부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철근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으며, 해당 철근에는 심한 부식까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복 두께가 부족한 부위에서는 콘크리트 열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블록 사이 이음부와 균열을 통해 수분이 침투한 흔적도 확인됐다.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파손 부위를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보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불안을 호소했다.
주민 A씨는 "수년 전부터 철근이 드러나 있었지만 방치돼 왔다"며 "오산 옹벽 붕괴 사고를 보고 더 불안해졌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도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밀안전진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경국립대 토목공학전공 B교수는 "내리고가차도는 프리캐스트 블록식 전면판 구조로, 콘크리트 박락과 철근 부식은 구조물 내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옹벽 뒤편 배수층 불량으로 토압이 증가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응급 보수 및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국토관리소 관계자는 "안전한 공법으로 시공된 고가차로라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장마 끝난 후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주민 불안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내리고가차도는 국가가 관리하는 국도로 시에서는 직접 보수 권한이 없다"면서도 "해당 부위에 대한 보수를 지속적으로 수원국토관리소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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