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예산 들였는데 악취 그대로"…대구 서구 주민들 염색산단 이전 촉구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서구 염색산단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악취방지시민연대'가 대구염색산업단지(염색산단)의 실질적인 이전과 악취 해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악취방지시민연대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함께 대구 서구 비산동 염색산단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수백억 원을 들여 방지시설과 측정장비를 설치했지만 정작 주민들이 느끼는 악취는 그대로”라며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0년 한국환경공단 조사에서도 염색산단 인근의 복합악취 수치가 기준치의 수십 배, 서대구역 인근은 기준치의 86배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주민들은 매일같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역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염색산단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며 “예산 확보와 전문 인력 투입을 통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악취방지시민연대는 “더 이상의 땜질식 대책은 안 된다”며 “염색산단의 조속한 이전과 함께 주민 건강권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