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 첫 삽...산업도시 재도약 시동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경주시는 10일 외동읍 문산리 외동2일반산업단지 주차장에서 '외동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부의장, 시·도의원, 외동공단연합회, 입주기업 대표,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착공 퍼포먼스, 현장 시찰 순으로 진행됐다.

복합문화센터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총 71억원(국비 27억, 도비 3.5억, 시비 40.5억)이 투입되며, 연면적 1436㎡,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센터 1층에는 작업복 세탁소, 북카페, 회의실, 헬스장이 들어서고, 2층에는 커뮤니티실과 야외 테라스가 조성된다.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근로자 복지를 높이고, 정주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동산단은 1994년 조성된 경주시 첫 산업단지로, 인근 12개 산단과 10개 개별공단을 포함해 1200여 개 제조업체에서 약 1만5000명이 근무 중이다. 3200여 세대 규모의 부영아파트도 인접해 있어, 센터 이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함께 '외동산단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총 30억원(국비 20억, 도비 2.6억, 시비 7.4억)이 투입되며, 이달 착공해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산단 내 6km 구간에 도로·인도 정비, 소공원 및 산책로 조성, 스마트 가로등과 야간 경관 설치, 담장 정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행 안전과 도시미관 개선이 기대된다.

경주시는 복합문화센터와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외동산단을 '사람 중심의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산업단지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이번 사업들이 근로자와 기업,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