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시가 추진 중인 ‘장대교차로 입체화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도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장대교차로는 국도32호선 현충원로와 월드컵대로가 교차하는 유성지역 핵심 교통지점으로, 하루 평균 약 4만2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상습 정체구간이다. 시는 지난 2022년 민선8기 출범 이후 기존 평면교차로를 왕복 4차로 지하차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49로 기준치(1.0)를 밑돌며 심사 통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의 지속적인 정책 추진 의지와 AHP(정책적 타당성 분석) 결과 0.64, 시의회와 지역 여론의 지지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심사를 통과했다.
사업 대상지 인근에는 죽동2 공공주택지구, 장대A·B·C구역, 호국보훈파크 등 계획인구 4만1000명 규모의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어 교통 수요는 2035년 기준 하루 2만9000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장대교차로 평균 지체시간을 현재 101.5초에서 55.6초로 약 45% 단축하고, 교통 서비스 수준도 기존 ‘F’등급에서 ‘D’등급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통 체증 해소 외에도 연간 통행시간 절감 147억원, 운행 비용 절감 126억원, 교통사고 예방 24억원, 대기 및 소음 저감 40억원 등 총 338억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생산유발효과 58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50억원, 취업유발효과 411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412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550m 규모로 추진되며, 이 가운데 지하차도 구간은 365m다. 시는 2025년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같은 해 12월 공사에 착수해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는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과 연계해 외삼~유성복합터미널 간 BRT 연결도로 일부 구간(반석역~박산로)을 올해 9월 임시 개통할 예정이며, 입체화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유성 주민들의 오랜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대전 서북부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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