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최봉설 선생의 손녀인 최 류드밀라(71)씨에게 뇌졸중 무상 치료를 제공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고려인인 최씨는 지난 2월 뇌졸중으로 오른쪽 신체 마비 증세를 겪었으나,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과 경제적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5월 한국에 입국한 뒤에도 외국인 신분 탓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런 사정을 접한 (사)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은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지원을 요청했고, 병원은 윤석만 충남권역 심뇌혈관센터장과 김수아 재활치료센터장을 주축으로 즉각 입원 및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지난 9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집중 재활이 진행됐고, 보행기에 의존하던 최씨는 점차 근력을 회복해 스스로 걷고 움직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최씨는 “더 회복해서 딸과 손주에게 직접 밥을 해주고 싶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언제나 웃으며 정성껏 치료해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우리 의료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엔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그 희생에 작은 보답이라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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