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도는 맞벌이 및 다자녀 가정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를 올해 총 12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아동의 질병 상황에서 보호자를 대신해 전담 돌봄사가 병원 진료 전 과정을 동행·지원하는 공공 돌봄 정책으로, 보호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기존 9개 시군에서 문경, 영천, 청도 등 3개 시군이 추가돼 총 12개 시군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감기, 발열 등 가벼운 질환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는 전액 무료다. 보호자는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만 부담하면 된다.
전담 돌봄사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가정 등에서 아동을 인계받아 병원 동행, 약 처방 수령, 귀가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서비스 신청은 '경상북도 모이소' 앱을 통해 당일 신청이 가능하며, 모든 절차는 돌봄 인력이 처리해 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김천시와 구미시에서는 병원 진료 이후 등교나 귀가가 어려운 아동을 위해 센터 내 간호사가 일정 시간 동안 회복을 도와주는 '병상 돌봄 서비스'도 운영 중이며, 도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병상 돌봄을 전 시군으로 단계적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 동행 992건 △병상 돌봄 43건 등 총 1000건 이상의 공공돌봄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병원 동행에서 회복 돌봄까지 연계되는 '경북형 돌봄 모델'로서 안정성과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아이 한 명을 돌보기 위해 부모가 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저출생 해법의 핵심"이라며 "누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 돌봄 환경을 조성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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