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금전 자료 제공, '6억 장롱 발언 정리' 지켜 보고 판단"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증여세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6억원 장롱' 발언 먼저 정리를 해야 추가 자료 제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현금 6억원을 장롱에 쌓아놓고 있었다'는 부분은 아니라는 게 이미 두 차례 확인됐다면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게시글을 내려주고, 해당 정당의 현수막에서 철거해 줄 것을 직접 요청한다"면서 "적어도 여기 계신 의원들의 결의로 그것을 당에 요청해 줘야 저도 그것(자료 제공)을 일정한 이해 위에서 전개해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지켜보면서 제가 추가적인 자료 제공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처가로부터 지원받은 2억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 기록 제공을 요청했다.

그는 "현금 6억원의 용처와 관련해서는 후보자가 직접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했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처갓집에서 2억원(현금 1억원·송금 1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이라며 "증여세 납부 자료에 보면 그게 얼마인지 금액도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배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김 후보자와 인사청문준비단을 향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1차 회의 때부터 지속적으로 자료 제출을 촉구했고, 자료 제출이 안 되는 사항이 있으면 담당자든 누구든 와서 '이 자료는 왜 제출을 못 하겠다'고 설명하라고 누누이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도 저한테 이런 자료는 제출할 수 없으니까 양해해달라고 하면 제가 거기에 대해 양해가 되면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정리를 해나갈 수 있을 텐데, 그런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지금 이 시각 이후라도 정리를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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