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영신 기자] 경상남도 거창군이 거창 평화 인권예술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원회)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6일간 거창사건추모공원 등에서 제37회 거창 평화 인권예술제(이하 인권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인권예술제는 거창군과 집행위원회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37회째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법 앞에 모든 이들이 평등한 인권의 지평을 넓히고 전쟁 없는 평화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개최된다.
이번 인권예술제는 지난 23일 거창군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개막식 이후 국가폭력 피해자 해결 방안과 현재 상황 공유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국가폭력 피해 범국민연대, 제주 4.3사건 민간인 희생자유족회, 여수·순천 10.19 사건 유족총연합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 유족회, 거창사건 희생자유족회, 보도 연맹원유족회 등 전국 유족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동춘 성공화대학교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회에 앞서 무형 문화유산 제3호 동래학춤 이수자 박소산과 낙동 국악예술원 김도경 대표의 액막이타령, 넋전춤 등이 진행됐다. 이어 담양 선궁 전통 예술보존회 우지민 이사장의 국악가요 공연이 함께 열려 유족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24일부터 28일까지는 거창 민미협과 거창 민사 협의회 회원들이 참여한 평화와 인권 주제의 미술·사진전이 거창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올해 신원 순례는 지난 24일과 오는 28일 두 차례 진행된다. 24일에는 전국 과거사 관련 유족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28일에는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신원 719 묘역과 거창사건추모공원 등을 찾아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거창군은 이번 인권예술제의 토론회가 전국의 과거사 청산과 관련된 유족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 성과와 과제 등을 공유하게 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인권예술제는 앞으로 연대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창 평화 인권예술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거창 평화 인권예술제는 앞으로도 거창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지키겠다”며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화예술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거창=류영신 기자(ys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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