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희 이천시장 "시민 중심 행정으로 이천의 미래를 열다"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이천이라는 이름이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하며 대한민국 전역에 알려지는 날까지, 이천시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김경희 이천시장의 말이다.

경기도 이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교육, 산업, 복지, 교통 등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경기형 과학고 유치와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결정 등 주요 정책들이 시민과의 협력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이천시는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 경제 회복, 미래 산업 육성, 교통 인프프라 확충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목표하고 있다.

이에 아이뉴스24는 김 시장에게 이천시의 현주소와 추진 방향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천시의 주요 변화는 무엇인지?

"취임 3년간 '새로운 이천, 함께 여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이 기간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24시간 민원소통기동팀을 신설해 시민 불편 사항을 해결했으며 남부권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장호원 남부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똑버스를 조기에 도입하고 광역버스 노선을 확대했으며, 공설운동장과 남천공원 공용주차장을 준공해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평가에서는 2년 연속 '농어촌 삶의 질 지수'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과 그 성과는 무엇인지?

"민선8기 시장으로 취임할 당시만해도 '아이들과 함께 마땅히 갈 곳이 없다. 가족들이 편히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민이 많았다.

그러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설봉공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재탄생했고, 낡았던 분수대오거리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문화와 교통 안전, 도시 경관을 모두 갖춘 이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현재 주말마다 우리 학생들이 모여서 버스킹도 하고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복하천 제3수변공원에는 전국 최고의 캠핑장이, 제4수변공원에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테마 가든, 잔디 광장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삶에 지친 우리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다양한 휴식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 이천 과학고 유치의 성공 비결과 향후 계획은?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본사와 다수의 연구소,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가 위치한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첨단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비결이라면, 이천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이 과학고 유치를 위한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 이천과학고는 오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설립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이천과학고는 단순한 대학 입시를 위한 과학고가 아닌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부장 기업,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미리 습득하는 실무형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추진 현황과 그 의미는?

"호법면 단천리(13만3690㎡)에 건립이 최종 확정된 시립화장장은 공동체의 책임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 도출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국 최초 주민제안 방식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화장장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단천리 주민들은 77%의 동의를 얻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인근 마을 주민들도 찬성 서명을 보내며 공론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지난 3월 14일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산으로 둘러싸여 차폐성이 뛰어난 점과 시도 12호선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단천리를 최적 부지로 권고했고, 이천시는 이를 공식 결정했다.

이천시립화장장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시설로 건립돼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천을 위한 노력과 아동친화도시 인증의 의미는?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급하게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고생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이천시는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아이다봄’을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소해 0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을 365일 24시간 돌보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 야간에 아픈 아이들을 위한 소아과 운영, 군부대 내 다함께 돌봄센터 건립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이천시는 전국병아리창작동요제와 동요대축제가 열리는 전국 유일의 동요 도시로 동심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시는 지난해 12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으며 최근에는 아동친화 환경조성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아이키우기 좋은도시 가족이 함께 머물고 싶은 도시’ 이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이천시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전략은?

"이천시는 반도체, 방위산업, 드론,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용인시와 협력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월2 일반산업단지 승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력 양성 측면에서는 반도체 인재양성센터와 반도체솔루션센터를 설립하고, 이천제일고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올해 초 국토부의 연접개발 완화 조치로 기존 공장 밀집 지역에 한해 최대 30만㎡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내 산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에 더욱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천시는 투자유치 조례를 제정해 2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게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더불어 마장면에 세계적인 방산 기업들의 첨단 무기 시험 및 인증을 위한 방산신뢰성센터를 설립했으며, 지역 군부대와의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 인프라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는 이천시가 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과거 수도권 변방의 작은 도시, 그저 쌀과 도자기가 이름난 농촌지역에 불과했던 이천은 30년이 지난 오늘, 더 이상 변방의 농촌이 아닌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도시로 위용을 떨쳐가고 있다.

지난 30년간의 발전과 민선 8기 3년간의 성과는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결과다.

그러나 이천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비전과 계획을 통해 새로운 30년, 나아가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

이천이라는 이름이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하며 대한민국 전역에 알려지는 날까지 이천시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