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시가 녹색문화도시 조성과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포항시는 지난 16일 북구 신광면 호리에 위치한 '원법사 명상정원'을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등록은 전국 최초의 ‘사찰형 민간정원’ 사례로, 전통 사찰의 정취와 생태적 자원을 조화롭게 결합한 복합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학산과 용연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20만여 본의 수목과 조경 자산이 어우러진 경관은 계절마다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유로운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단체·개인이 조성한 정원을 일반에 개방하기 위해 시·도에 등록하는 제도로, 2024년 말 기준 전국 157개 정원이 산림청에 등록되어 있다.
원법사 명상정원은 연못, 석물, 소나무, 매화나무 등 다양한 경관 요소를 배치해 지역 고유의 자연미와 조경미를 구현했다. 특히 도시 외곽의 조용한 입지는 정서 회복과 명상, 휴식 등 시민들의 심신 치유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해운스님은 "이번 민간정원 등록을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명상과 안식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정원의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힘써 행복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원은 최근 녹색도시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자연과 도시가 연결된 정원도시 조성과 정원문화 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앞서 산림조합 숲마을 정원(2021년 등록), 청하면 용산정원(2025년 등록) 등을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바 있다. 이번 원법사 명상정원 등록으로 포항시의 민간정원은 총 3곳이 됐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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