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충남 부여군을 비롯해 공주, 태안 등지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르면서 주민과 소상공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날 군청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위조 명함을 제시하며 관내 업체에 심장제세동기 대리 구매를 요청하고 싱크대를 주문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또 다른 전기공사업체에는 사무실 전기공사 관련 견적을 요구하는 등 같은 날 두 건의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공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앞서 20일, 공주시청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공무원증과 명함 사진을 보내며 커튼 설치 업체에 고가 의료기기 대납을 요구했다.
업체 측은 수상함을 느끼고 시청에 확인을 요청했고, 결국 사칭 사기임이 드러났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개인 거래에 관여하거나 물품 대납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안에서는 지난 4월, 군부대 소속을 사칭한 인물이 지역 식당에 삼계탕 30인분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식당 측은 음식 재료 비용 전액을 떠안는 피해를 입었으며, 유사 사례가 이어지자 소방서와 관할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의 안내에 나서기도 했다.
지자체들은 공무원 사칭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지역 상인회와 주민을 대상으로 주의 사항을 전파하고, 의심 사례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공식 업무는 반드시 대표전화나 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명함이나 공문, 전화 요청 등 어떠한 방식이든 수상한 점이 있다면 즉시 확인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무원 사칭 사기는 금전 피해뿐 아니라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부여=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