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역대급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강원도 강릉의 한 주민이 물을 아끼기 위해 양동이를 주문했는데, 판매자가 '무료로 보내겠다'고 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양동이를 주문한 강릉시민과 업체 대표가 주고 받은 문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f8bac773924e9a.jpg)
4일 강릉 지역 커뮤니티에 글쓴이 A씨는 "아.. 양동이 사장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가뭄이 이어지자 강릉에 사는 A씨는 설거지 헹굼 물과 세탁기 헹굼 물 등을 모아 놓으려고 인터넷에서 양동이를 주문했다.
그런데 판매자가 A씨의 주문 취소하고 그냥 공짜로 보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문자를 보는데 찡했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A씨가 함께 올린 문자에서 양동이 판매자 B씨는 "강릉에 물 부족이 심해 물을 받아 놓는 용도로 사용하시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물건은 그냥 보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감사하다"며 "업체 측에 내내 큰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답했다.
B씨는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힘내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양동이를 주문한 강릉시민과 업체 대표가 주고 받은 문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8b01b1690c14a1.jpg)
생활용품 판매업체 '영그린'의 대표 B씨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뉴스를 통해 강릉에 가뭄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며 "강릉에 계신 분께 물을 직접 보내드릴 순 없으니 양동이라도 보내드리자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B씨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런 업체는 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B씨는 "오늘 갑자기 쇼핑몰 방문자가 크게 늘어나서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웃었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장님들은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의식이 있고 인정 넘치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게 흐뭇하다" "강릉 가뭄이 빨리 해결되기를" "나도 강릉 시민인데 큰 양동이에 세숫물 등을 받아 변기물 내릴 때 쓰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동이를 주문한 강릉시민과 업체 대표가 주고 받은 문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9494f8c4b6d74d.jpg)
한편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6일째를 맞은 4일 기대했던 비마저 강릉만 비껴가 우려했던 식수난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77.6㎜로 평년의 41.8%다.
강릉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연일 역대 최저치 저수율 기록을 갈아치우며 저수율 10%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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