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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JP모건행사 대거 출격


삼바·셀트·롯바 수장 등 줄줄이 참석해 존재감 알려
삼바, ADC 공개 여부 '촉각'⋯셀트, 파이프라인 공개
롯바, 실적개선 발판⋯"제임스박 대표 수주능력 선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올해 첫 글로벌 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출격한다. 각 사 수장들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어떠한 성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포스터. [사진=JP모건 홈페이지 ]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포스터. [사진=JP모건 홈페이지 ]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16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 분야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MHC가 개최된다. 올해로 43회차를 맞이하는 JPMHC에선 전 세계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기업의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행사 현장에서 각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 기준 지난해에만 글로벌 제약사들과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3년 수주 금액 대비 1.5배에 달하는 성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4E(Excellence)' 주제로 자사의 경쟁력을 알린다. 4E는 존 림 대표가 선정한 슬로건으로,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네 가지 가치를 의미한다. 이는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효율(Operation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으로 구성됐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포스터. [사진=JP모건 홈페이지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또한 주요 임원들이 행사 기간 동안 투자자와의 미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오는 4월 완공 예정인 18만ℓ 규모의 5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에 대해서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ADC 생산시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아, 향후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장남인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와 함께 JMMHC에 참여한다. 이들 부자는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과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 성과, 파이프라인별 향후 임상 진입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9개의 ADC 파이프라인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을 포함한 총 13개 파이프라인 개발 타임라인을 발표한다. 서 회장은 지난달 열린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기자간담회를 통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적정한 평가를 받기 위한 기대치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내년(2025년) 1월 JP모건 콘퍼런스에서는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만 쭉 오픈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포스터. [사진=JP모건 홈페이지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가운데)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가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현재 고형암 치료 목적으로 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을 개발 중이다. 이 두 파이프라인은 앞서 지난해 열린 '월드ADC(World ADC)'에서 비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는데, 올해에는 임상 진입과 관련된 성과나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70은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cMET'를 표적으로 삼으며,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T-P71의 경우, 종양 성장에 관련된 '넥틴-4'를 타깃하며 방광암·유방암 종양 억제 효능을 보였다.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 박 대표도 첫 공식 행보로 JPMHC에 참석한다. 박 대표는 뉴욕 시큐러스에 있는 바이오캠퍼스의 ADC 생산시설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을 포함한 향후 CDMO 확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포스터. [사진=JP모건 홈페이지 ]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박 대표의 수주 능력을 증명할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전 대표이사 체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실적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박 대표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에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기업 지씨셀에서 대표이사를 맡아온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링 성과는 각 사의 경쟁력이 밑바탕이 되는 것은 물론, 수장들의 수주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크다"며 "존 림 대표 체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성과는 고공행진 중이고, 서정진 회장은 미국에서 직접 영업을 뛰는 등 매해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쇄신'을 강조한 만큼, 이번 JPMHC는 박 대표 입장에서 능력을 선보일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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