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이프 혁명 AI] ①생각하는 포털시대


인터넷, 다양한 AI 서비스로 무장 …사용자 경험 혁신

[성상훈기자] 올 한해는 '인공지능(AI)' 원년이라 불릴 정도로 혁신적인 서비스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최고수와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는가 하면 AI를 접목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며 실생활에 빠르게 파고들었다.

내년에는 AI가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뿐 아니라 특히 인터넷 서비스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옴니태스킹 웹 브라우저'를 자처하는 브라우저 '웨일(WHALE)'을 새롭게 선보였다.지난 1일 1만명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웨일은 여러 창(TAB, 탭)을 띄우지 않고 하나의 창 에서 모든 인터넷 작업을 해결하는 '옴니태스킹'이 핵심이다.

특히 웨일에는 기존 브라우저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인공신경망 기계 번역(NMT : Neural Machine Translation)' 기술이 내장됐다.

인공신경망 기계 번역은 AI 스스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번역하는 최신 번역 기술이다. 과거 통계기반 번역(SMT : 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으로 단어와 몇 개의 단어가 모인 구(Phrase) 단위로 쪼개 번역했다면 인공신경망 번역은 문장 전체를 기계가 스스로 인식해 번역한다.

네이버는 오랜 시간 AI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N드라이브만해도 사용자가 원하는 의도에 따라 사진을 자동 분류한다. 사진을 스스로 인식해 정해진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기능이 이미 N드라이브에 적용돼 있는 것.

박종목 네이버랩스 기술협력총괄 이사는 "음성인식 기반 AI 홈비서를 개발 중으로 내년 초 디바이스 형태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프로젝트 블루의 일환으로 로보틱스, 지능형 자동차 등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포털 검색도 AI를 통해 달라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데이터 분석에는 그 도메인에 특정 지식이 있어야만 한다고 믿었지만, 이제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이 무색할 정도로 딥러닝을 이용한 AI 기술이 그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경우도 다양한 AI 서비스가 이를 뒷받침되고 있다.

가령 카톡 기반 '플러스친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GS샵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동응답 봇(Bot)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 자동응답 API를 통해서 개발되기도 한다.

채팅 봇은 AI가 인간을 대신해 필요한 정보를 채팅 대화로 응답해준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에 반응해 적절한 대답을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라온'을 선보이며 주목 받은 바 있다. 라온은 날씨, 인물, 영화, 스포츠 등 16개 분야에서 채팅형태로 의사소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이다.

카카오는 지능형 이미지 썸네일과 꽃검색, 이미지 분류, 음성인식 등 포털 서비스 전반에 걸쳐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꽃검색은 카카오가 밀고 있는 대표 AI 이미지 분류 서비스다. 사용자가 꽃 사진을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꽃 이름을 찾아주는 식으로 현재까지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다음 앱에 도 적용됐다.

◆AI로 무장하는 '구글'

IT 기업들의 AI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인공 지능이 최근 몇년새 주목 받게 된 배경에는 AI기술 중 하나인 '뉴럴 네트워크'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때문.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펼쳐 승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구글은 지난 4월 회사 비전을 발표하는 연례적인 '창업자의 편지'를 통해 "모바일 퍼스트에서 AI퍼스트로 넘어간다"며 AI 분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네이버의 N클라우드에 적용된 AI 기술은 구글의 구글 포토에도 유사 기술이 적용돼 있다. 최근에는 보다 진화한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서비스까지 내놨다.

구글은 아날로그(종이) 사진을 고품질의 디지털 이미지로 스캔,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포토스캐너(PhotoScan)'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직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구글 번역기 앱으로 외래어를 찍으면 이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워드렌즈 역시 대표적인 AI 서비스 중 하나다.

최근 구글의 독립형 앱으로 출시된 포토스캐너는 스캔하는 사진의 반사광을 제거해 오래된 필름 사진도 고품질의 디지털 사본으로 만들어준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스캔한 사진의 가장자리를 감지하고, 이미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등 별도의 스캔 장비 없이도 손쉽게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 사진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또한, 구글 포토와도 연동돼 사진 검색·공유 등 스마트한 사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네이버가 선보였던 인공신경망 기계 번역은 구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AI 장기 중 하나. 네이버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4개 언어만 해당된다면, 구글은 8개 언어에 인공신경망 기계 번역을 적용했다. 아직은 웹 브라우저(크롬)에 탑재되지 않았지만 이 역시 내년에는 적용될 예정이다.

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구글 번역(인공신경망 기계 번역)을 출시할 수 있게 된 데에는 텐서플로우 유닛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인공신경망 기계 번역은 103개 언어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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