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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손보업계엔 '후진' 요인


한국證 "사고율 감소할 듯…고객 접점 역할 車보험 위축도 부정적"

[이혜경기자]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손해보험업계에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탑승은 하지만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차량을 말한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의 윤태호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가 도입될 경우 소유 자동차 수 감소로 손보업계의 매출이 하락하고, 운전자 과실 축소에 따른 사고율도 낮아질 것(손해율 하락/대당보험료 하락)으로 예상했다.

또 사고 책임 주체여부(보험계약자vs제조사)와 요율 산출 여부(대당보험료 하락) 등을 둘러싼 갈등을 초래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인 내비겐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의 자율주행차 관련 전망에서 미뤄 분석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오는 2020년 전후 상용화되고 2035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비겐트 리서치는 자율주행차의 확산으로 교통사고 감소에 따른 인명/경제적 손실이 감소하고, 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이동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운전 부담 감소에 따른 사회적 효용이 늘어나며, 관련 기술/인프라 산업 규모는 확대되고 에너지 효율성 증가 및 환경 오염 감소도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시장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미국 보험사들(신시내티 파이내셜, 머큐리 제너럴, 트래블러스 등)은 사업보고서에서 완전/부분 자율주행차 확산이 보험상품 수요를 감소시킬 위험요인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자동차보험은 손보사에 손익 기여도는 낮지만, 필수보험으로 고객 접점 및 크로스셀링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국내 손보업계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봤다.

이미 벤츠, 닛산 등 자동차업체는 3단계(제한된 자율주행), 구글은 4단계(완전 자율주행)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으로, 2018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이뮬러사는 2025년에 핸들이 장착되지 않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물론 사람의 개입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거나(Full Autonomy),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되는(Unmanned) 자율주행차가 보편화 되기 위해서는 차량기술, 도로 인프라, 법규/제도, 사용자 수용성 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이슈가 산재해 있다"면서도 "그러나 자율주행의 기술 개발 속도가 업계의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법적, 제도적 준비 작업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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