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신규 공급 아파트 100만 가구 육박

[조현정기자] 최근 2년 사이 신규 공급된 아파트가 1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전국에서 51만8천1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는 45만4천960가구(12월 예정 물량 포함)가 공급, 2년 동안 97만2천975가구가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재고 아파트의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한 해 50만 가구 안팎으로 공급된 것으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 평균 공급물량이 27만여 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80% 가량 급증한 수치다.

시도별 재고 아파트 가구수와 비교하면 경기(251만9천129가구)와 서울(159만2천774가구)을 제외한 15개 시도 아파트 가구수를 웃돈다.

부산(69만3천724가구) 내 전체 아파트의 1.4배에 달하고 인천(56만5천493가구)과 대구(52만1천594가구) 아파트 수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2015년과 2016년 사이 신규 공급 물량이 급증한 것은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와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당초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청약 열풍이 분데다 분양시장 열기가 '막차'를 타기 위한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더해져 50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7년부터 감소 추세가 본격화할 전망이고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강화된 데다 집단 대출에 대한 여심 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청약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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