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증축…CJ와 손잡고 '한국판 헐리우드' 조성

[유재형기자] HDC현대아이파크몰이 복합쇼핑몰 용산 아이파크몰의 전면 증축에 나선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용산 상권의 팽창과 HDC신라면세점 방문객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쇼핑과 관광 지원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이파크몰은 증축에 따른 하드웨어와 새로운 콘텐츠 확보로 정몽규 회장이 2015년 밝힌 '비전2020 계획'에 따른 '글로벌 어뮤즈먼트몰'로 본격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총 1천억원 투자, 6만4000㎡ 증축...'한국판 헐리우드' 건설

증축 계획에 따라 총 1천억원을 투자해 6만4천㎡(증축시 총 34만㎡)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조성한다. 신설되는 건물 양 측면 위로 왼편 3개층과 오른편 5개층은 웬만한 백화점 1개 점포 면적과 맞먹는 규모로 새로운 상업 시설과 문화∙여가시설,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오른쪽 증축 공간은 CJ CGV와 손잡고 영화 컨텐츠를 중심으로 한 '복합 한류 타운'으로 조성한다. 아이파크몰과 CGV는 용산을 '한국판 할리우드'로 건설한다는 구상에 따라 CGV본사를 아이파크몰로 이전하기로 했다.

CGV는 각종 영화∙미디어 한류 컨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20개의 초대형 상영관이 들어서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IMAX GT 레이저 (IMAX Grand Theatre Laser)'를 비롯해 4DX, 스크린 X, 스피어 X, 사운드 X 등 CGV의 기술력이 응집된 특별관이 모두 들어선다.

또 90m가 넘는 레드카펫이 설치돼 시사회와 무대인사, 사인회, 스타 오픈 토크가 연일 개최된다. 이를 토대로 영화제와 제작 발표회, 팬미팅 등 'K-무비 관광 투어'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극장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IMAX GT 레이저'는 중국 현지에서도 접하기 어려워 초대형 상영관을 유커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CJ E&M과 CJ오쇼핑 등의 컨텐츠를 활용해 방송과 뷰티, 패션, 쇼핑 등 미디어 제작과 라이프스타일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오픈 스튜디오와 오디션 부스, 신규 방송 제작 등 국내외 전세계 한류팬들을 설레게 할 셀렙(Celeb)들과의 만남이 연중 펼쳐진다.

이외에도 4층 이벤트파크에는 상설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는 등 아이파크몰은 관광객을 위한 한류 공연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HDC신라면세점과 시너지, 연 100만명 외국관광객 추가 방문 기대

아이파크몰의 '복합 한류 타운' 설립이 완료되면 연간 약 100만명의 추가 외국인 방문객이 발생하는 등 HDC신라면세점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호텔신라와의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추가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현대아이파크몰은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전폭 지원하며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공 시설인 민자역사 운영사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 용산역 대합실과 쇼핑몰과의 연결통로도 리뉴얼 되어 공공 보행 시설과 이용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된다.

용산역사의 상업 기능이 주변 상권을 넘어 충청, 호남, 강원 뿐 아니라 영남권까지 대폭 확장됨에 따라 용산역을 통해 들어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역사-쇼핑몰-면세점-역사 주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정리할 계획이다.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서 용산역 계단부에 신설될 캐노피 테라스는 용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을 문고와 소축제, 휴식, 일반 작품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또 옥상 공간에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조경 공간과 풋살을 중심으로 한 운동∙여가 시설이 꾸며진다.

◆면세점∙주변부 개발 맞물려 서울 최대 관광 타운 도약

아이파크몰은 면세점 입점과 이번 증축으로 인해 쇼핑∙관광 타운으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단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HDC현대아이파크몰 양창훈 대표는 "이번 증축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미디어 제작∙체험, 공연 등 주요 상업∙문화∙여가시설을 모두 갖춘 '제3세대 쇼핑몰'로써 발돋움해 나가게 됐다"면서 "'Global Amusement Mall’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