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野, 김병준 부정하면 盧정부 부정하는 것"

[윤채나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인사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과 관련, "야당이 이 분을 부정한다면 노무현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국내각에 대한 야당의 요구, 뜻을 존중하고 추천을 안 한다손 쳐도 그에 부합하고 맞는 분을 모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거국내각은 우리가 주장한 게 아니라 야권이 한결같이 말한 것이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받기로 한 것"이라며 "야당이 갑자기 거부했지만 취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국내각의 취지를 살리는 사람이 (총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대표를 포함해 몇몇을 추천하면서 김 교수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정책의 대부분을 입안했다. 지방분권, 지방균형발전은 노무현 정부에서 한 것이지만 시골에 지역구를 둔 사람 입장에서 정말 칭찬하고 싶다"며 "노무현 정부가 '우리 때 이렇게 잘 했다'고 하면 그건 김 교수의 덕도 크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당에서 이 분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시려 했다"며 "이 정도라고 한다면 (야당이) 추천은 안 했지만 거국내각에 가깝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쨋든 본인들이 원했던 거국내각에 이 당도 저 당도 다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당에서 인정했던 인물"이라며 "야당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아이뉴스24 포토DB

"이 당 저 당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 거국내각에도 가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