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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총잡이된 기분…VR게임 '로보 리콜' 해보니


'물건도 집고 총도 쏘고' 오큘러스 터치 활용하니 몰입감↑

[문영수기자]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황야의 무법자'가 된 기분이었다. 가상현실(VR) 게임 '로보 리콜'을 직접 플레이한 소감이다.

앞서 10월초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오큘러스 개발자 콘퍼런스 '오큘러스 커넥트3'에서 처음 공개된 '로보 리콜'은 가상현실 환경에서 물체를 만지거나 던지는 등 각종 상호 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내년 상반기 오큘러스 스토어에 무료 출시를 앞두고 있다.

15분가량의 플레이 타임을 가진 '로보 리콜'에서는 로봇의 팔을 잡아 뜯거나 물건을 던지고, 날아드는 총알을 집는 액션이 가능하다. 가상현실 전용 컨트롤러인 '오큘러스 터치' 덕분이다.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착용하는 오큘러스 터치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이용자의 '손' 역할을 한다. 중지와 약지, 소지로 컨트롤러를 쥐고, 검지로는 방아쇠를 당겨 총을 쏠 수 있어서다.

◇로보 리콜 영상

게임에서는 가상의 손이 표시된다. 오큘러스 터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게임 속 가상의 손도 그대로 따라 움직인다. 이때문에 가상현실 속이 실제로 위치해 있다는 몰입감을 안겼다.

'로보 리콜'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몰려드는 각종 로봇들과의 교전하는 재미를 담은 슈팅 게임이다. 과거 오락실에서 플레이했던 '버추어캅'과 같은 건슈팅 게임을 떠올리면 된다.

양 손을 허리춤에 가져가 쥐면 마치 카우보이처럼 근사한 쌍권총을 거머쥘 수 있다. 양 어깨 너머로 손을 가져가면 시원한 타격감을 안기는 샷건을 뽑아들게 된다. 서두에서 '황야의 무법자'로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나를 향해 발사된 총알을 잡아 역으로 날려보내거나, 총알이 소진된 총기를 상대를 향해 집어던지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도 가능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종국에는 거대 로봇에 탑승할 수 있는데, 이때는 레이저빔으로 몰려드는 적들을 일거에 처치하는 것이 가능했다.

가상현실 게임의 난제로 꼽히는 이동 요소는 텔레포트(순간이동) 방식으로 해결했다. 엄지손가락으로 오큘러스 터치의 상단 패드를 조작하고, 이동할 위치를 겨냥하면 해당 위치로 순간이동하는 식이다.

가상현실의 원활한 체험을 가로막는 멀미도 그리 느껴지지 않았다. 이 게임 개발에 사용된 언리얼 엔진4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코리아는 '로보 리콜'에 대해 "언리얼 엔진4로 연출할 수 있는 그래픽 퍼포먼스의 한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초당 9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멀미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에서는 40프레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착용자에게 멀미감을 안길 수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가상현실 경험 자체를 뛰어넘어 어지러움은 해결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끌어올린 차세대 슈팅을 목표로 만든 게임이 바로 '로보 리콜'"이라며 "언리얼 엔진4는 가상현실 콘텐츠에 최적화된 개발 도구로 에픽게임스는 앞으로도 가상현실 개발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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