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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안드로이드 STB 개발…넷플릭스용?


넷플릭스 두번째 셋톱박스 모델 되나…유료방송·OTT 융합 주목

[성상훈기자] KT 스카이라이프가 '안드로이드 TV' 기반 신형 셋톱박스를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넷플릭스와도 서비스 제휴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넷플릭스의 두번째 셋톱박스 서비스 모델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TV 기반 셋톱박스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제품 테스트 단계를 밟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넷플릭스와의 제휴 여부. 넷플릭스는 딜라이브와 손잡고 OTT 디바이스 '딜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셋톱박스를 통한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넷플릭스가 KT 스카이라이프와 제휴를 맺게 되면 새로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TV 기반 셋톱박스에 탑재되는 형태가 유력해 보인다. 제휴가 성사될 경우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유료방송·OTT 융합 '주목'

KT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는 약 307만명. 전체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 수 기준 5위에 랭크된 사업자다.

KT 스카이라이프의 DCS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미래부로부터 ICT 특별법에 따라 DCS가 1년간 임시 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 10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DCS는 위성으로 부터 수신한 신호를 IP신호로 변환해 인터넷 망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위성방송과 IPTV의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위성방송 수신을 위한 접시 안테나 설치가 필요 없어지므로 상당수의 음영지역이 해소될 전망이다.

KT 스카이라이프는 이를 계기로 OTT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수월해졌다. 실제로 KT는 현재 새로운 OTT 사업 진출을 위해 다각적으로 제휴처를 모색하고 있다.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 셋톱박스 개발은 진척이 많이 된 것은 맞지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넷플릭스 역시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넷플릭스, 유료방송 침투 시작

넷플릭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TV 공략'이다. 넷플릭스는 수년전부터 소니, LG, 파나소닉, 샤프 등 주요 제조사와 손잡고 TV 제품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집어넣어왔다.

TV 입장에서는 '서비스 강화'가 가능해지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지원되는 강력한 디바이스 하나가 '추가' 되는 것이다.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TV로 보려면 그동안 크롬캐스트를 통해 미러링으로 봐야 했다. 그러나 TV에 탑재될 시 리모콘 조작 등 편의기능이 추가되고 TV를 더 가까워지게 만들고 거실에서 넷플릭스 입지를 키우는 요소가 된다.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를 론칭할 당시만해도 이렇다할 파트너가 없었지만 이제는 유료방송과 위성방송에도 넷플릭스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첫번째 파트너 딜라이브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탑재된 OTT 박스 '딜라이브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지만 진짜는 내년에 출시될 'UHD 셋톱박스'다.

현재는 딜라이브 서비스와 넷플릭스 서비스가 분리돼 있지만 UHD 셋톱박스 부터는 이를 통합적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넷플릭스와 KT 스카이라이프 제휴가 성사되면 KT 스카이라이프가 좀더 일찍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플릭스가 치열한 국내 OTT 시장 특성상 서비스 직접 경쟁보다 유료방송 시장과 융합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서비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는 시기가 되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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