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KT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채 2년도 안돼 2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KT를 이를 기점으로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어디에서나 1Gbps 이상의 인터넷속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00만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14년 10월 20일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기가 인터넷은 100만 가입자 달성까지 약 14개월이 걸렸지만 100만 가입자가 추가 증가하는 데는 약 9개월이 소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가 인터넷 200만은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 845만(7월 기준, 미래부 자료)의 약 24%를 차지한다. KT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 꼴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KT는 가입자 200만 돌파를 맞아 '기가 인터넷 2.0'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년간 '기가 인터넷 1.0' 시기는 10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 향상과 안정적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지는 '기가 인터넷 2.0'은 지역 및 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1Gbps 속도를 통해 '생활의 여유'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2만7천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예정 ▲전화선(구리선) 기반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솔루션 상용화 ▲최대 1.7Gbps를 제공하는 무선랜(Wi-Fi)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0Mbps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우선 올 연말까지 KT와 사전 협의된 아파트의 100%인 약 980만 세대에 기가 인터넷망 공급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내년에는 아파트와 함께 일반 주택과 업무용 빌딩에도 기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KT는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 도시에서 일반 주택 커버리지를 95%까지 높인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약 900만 세대에 기가 인터넷망이 공급된다.
기가 와이어는 기존 전화선(구리선)에 기반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최고 500Mbps까지 속도 제공이 가능했지만 '기가 와이어 2.0'에서는 최고 1Gbps의 속도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장비 거리나 전송 매체 등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정적인 속도를 보장한다. 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도 구내망 교체 없이 손쉽게 1Gbps의 속도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기가 와이파이 홈'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착안, KT는 기가 와이파이 홈에 비해 속도, 메모리, 커버리지 등에서 모두 향상된 '기가 와이파이 2.0'을 선보인다.
기가 와이파이 2.0은 통신 3사 가운데 최초로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가 와이파이 2.0의 1.7Gbps 속도는 기존 기가 와이파이 홈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KT는 현재 기가 인터넷에 비해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도 선보인다. KT 융합기술원은 2010년부터 정부의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실제 가입자망에 10Gbps 전송장비를 적용,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오는 2017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의 주요 지역(랜드마크)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10기가 인터넷의 상용화 시기는 향후 콘텐츠 생산 및 소비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달성으로 본격적인 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유무선 구분 없이 누구나 완전한 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 2.0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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