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삼성그룹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책임경영', '실용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전략과 더불어 '뉴삼성'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도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로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룹 오너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등 대내·외적인 신뢰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라는 위기 속에서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은 그룹 오너로써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은 이재용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은 최근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전자·금융·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이재용 부회장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와병 2년 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변화무쌍한 IT 사업 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추진돼야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등기이사 선임 이후, 미국의 HPI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 분할을 결정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린팅솔루션 사업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 방안으로 내세웠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지만, 사업 특성상 수익확대가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
투자자산 역시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중국 CSOT가 설립하는 11세대 LCD 법인에는 약 3천500억원(지분 9.8%)을 투자한 반면, ASML·시게이트·램버스·샤프 등에 투자한 지분은 모두 매각했다.
또 앞서 사물인터넷(IoT) 기업 '스마트싱스'와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 '루프페이' 등을 인수합병(M&A)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처럼 올해는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부품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삼성SDI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조직개편이 예상된다"며,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SDI의 소형전지 부문을 분할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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