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를 전격 방문해 민심을 수습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는 규모 5.1과 5.8의 지진 관측 사상 최강 지진이 발생했고, 19일에도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잇따른 지진에 주민 불안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황남동 주민센터를 찾아 최양식 경주시장으로부터 지진 관련 보고를 청취한 후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하루 빨리 사고 수습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월성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원전에 대한 지진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원자력발전 시설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국가의 중요한 기간 시설로 철저한 안전 조치가 요구되는 만큼 지진방재대책의 꼼꼼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진 8일 만에 이뤄진 박 대통령의 경주 지역 방문은 지진 이후 정부의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지진에 있어서 비교적 안전지대라는 기존 인식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지진을 거울삼아 원자력발전소,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함해 더 큰 규모의 지진에도 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진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서 피해 현황과 그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조기에 수습해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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