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지는 못할 망정 과도한 치료비를 요구하는 악덕 치과의사가 늘어나는 일본의 현실을 짚은 책이 나왔다.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은 치과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좋은 치과를 찾기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다.
대공황 시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참혹한 연쇄살인을 다룬 소설 '밑바닥'과 소울푸드를 담은 '잘 먹고 갑니다'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스케일링부터 충치, 잇몸 질환, 교정, 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가 점차 전문적이고 세분화되면서 자신에게 맞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과거에 비해 치과의 수가 현격히 증가하고 병원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치료보다 금전적인 이익에 급급한 치과가 늘어나 과잉 진료 없는 양심 치과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신간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은 치과계에 만연한 비양심적인 진료를 고발한 책이다. 편의점만큼 치과가 많은 일본에서 일어나는 환자 쟁탈전, 과잉 진료, 과도한 치료비 요구 등 치과계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을 추천하는 치과의사를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사이토 마사토 지음, 조은아 옮김/미래엔, 1만3천원)

◆인종차별주의 다룬 서스펜스 '밑바닥'
2000년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헤로도투스 역사소설상, 세계의 명사 40인의 추천 도서 리스트 수록 등 화제를 모은 '밑바닥'이 출간됐다. 이 책은 13세 소년이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아를 찾는 성장소설이자 대공황 시기 미국 남부의 황량하고 빈곤한 마을을 배경으로 뿌리깊은 인종차별주의와 참혹한 연쇄살인을 다룬 서스펜스 소설이다.
촘촘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추리적 구성,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그려내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현재 '몬스터'의 제작자 브래드 와이먼과 '내 생애 최고의 경기'를 감독했던 배우 빌 팩스톤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저자인 조 R. 랜스데일은 영화 '콜드 인 줄라이'의 원작자이며 8회에 이르는 브람스토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황금가지, 1만8천800원)

◆당신의 소울푸드는? '잘 먹고 갑니다'
생의 마지막을 앞둔 이들이 떠올린 음식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단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만찬을 제공하는 호스피스 병원을 찾아 생의 마지막을 앞둔 14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14인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요청한 식사를 앞에 두고 지나간 삶과 사랑, 추억을 고백한다.
신간 '잘 먹고 갑니다'는 영혼마저 치유하는 듯한 나만의 소울푸드는 과연 무엇인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게 되는 책이다. 소박한 음식에 얽힌 주인공들의 사연을 바로 옆에서 듣듯 읽다보면, 독자들은 자신에게도 있음직한 추억을 떠올리게 될 지도 모른다.
(아오야마 유미코 지음, 정지영 옮김/21세기북스,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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