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 첫 분양"…건설사들 브랜드 아파트 인기

[조현정기자] 건설사들이 지역 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역 내 첫 분양 단지들은 지역 주민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오래 남기 때문에 후속 분양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건설사들이 우수한 입지를 선점해 분양에 나서거나 상품 설계, 조경, 커뮤니티 등을 적용하면서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

◆지역 내 분양 스타트 끊은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상위

롯데건설은 올해 의정부에서 '롯데캐슬' 아파트를 처음 공급했다. 의정부 호원동 일대의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천681가구 모집에 8천536명이 접수, 평균 5.08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의정부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48대 1에 그쳤다. 의정부 시내권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3월 반도건설이 동탄 2신도시에서 최초로 선보인 '동탄2시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A18)'는 시범단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함께 동탄 2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4~4.5베이, 4룸, 2~3면 개방형 설계 등 신 평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1순위 청약 마감했으며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다. 반도건설은 1차 흥행에 힘입어 동탄 2신도시에서만 10차까지 공급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2시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A18)'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9층 기준) 최초 분양가인 3억3천960만원 보다 1억781만원이 오른 4억4천741만원에 거래됐다.

지방 신규 분양 시장에서 첫 분양 단지의 인기도 뜨겁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8월 대구 수성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경우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클럽하우스 등의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다.

또 아파트 입면 전체를 현대건설과 프랑스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가 공동 개발한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를 도입,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단지는 총 197가구 모집에 12만2천563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으며 계약도 조기 완판됐다.

◆대형 건설사들, 지역 내 첫 분양 이어져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지역 내 첫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9월 단독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구미에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도량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도량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4베이 특화 설계와 현관 대형 수납장 등을 도입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스터디센터, 스포츠센터, 오피스센터 등 나눠서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뒤편으로는 약 6만5천㎡ 규모의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돼 있어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1천2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오는 19일 경기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금강주택의 '다산 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다산 신도시 최초로 전 가구 5베이·4룸 혁신 설계를 적용했다.

채광과 통풍, 환기가 뛰어나고 3면 발코니 설계로 확장 시 더 넓은 서비스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타입에 따라 다용도 알파룸, 현관·주방 펜트리 등 수납 공간이 제공된다.

단지는 다산 신도시 B-4블록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944가구로 구성된다.

SK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송도 SK 뷰(VIEW)'를 분양 중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2020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워터프론트 호수, 송도 달빛축제공원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단지를 감싸는 1.2㎞의 산책길과 여러 콘셉트의 정원이 조성된다. 단지는 6·8공구 A4블록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43층, 전용면적 75~99㎡ 총 2천1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강원도 동해시 이도동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동해시에서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없어 잠재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는 동해항과 동해 송정 일반산업단지, 북평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단지는 총 457가구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없었던 지역에서의 분양은 다른 지역보다 열기가 더 뜨겁다"며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크고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은 물론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아 공급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