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데이터로밍 차단 기준 금액 낮춘다

[민혜정기자] 통신사가 데이터 로밍 요금 차단 기준 금액을 낮춘다. SK텔레콤은 하루에 2만원이 되면, KT는 한 달에 5만원이 되면 서비스를 차단한다. LG유플러스는 일 2만원이나 월 5만원 방안 중 고민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 데이터로밍 요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이용자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갑작스럽게 늘어날 수 있는 국제 데이터로밍 요금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데이터로밍 차단 기준 금액을 낮추고, 차단 시 차단을 해제하고 로밍 관련 정액요금제를 가입하거나 데이터가 계속 차단되도록 하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무료 웹페이지를 안내하도록 했다.

그동안 통신사는 소비자의 데이터로밍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데이터로밍 요금이 1, 3, 5, 8(LG유플러스는는 7만원), 10만원이 될 때마다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해당 요금이 초과됐다는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사용으로 순식간에 10만원이 부과되는 것은 데이터로밍 일일 무제한상품이 1만원 안팎인 것과 비교해 여전히 소비자에게 부담이었다.

이에따라 통신3사는 데이터로밍을 차단하는 금액 기준을 낮추기로 하고, 사업자별로 각각 SK텔레콤은 기존 월 10만원에 하루에 2만원 데이터를 쓰면 차단되도록 2만원 추가 기준을 적용했다. KT는 월 5만원으로 하향, LG유플러스는 일 2만원을 추가하거나 월 5만원으로 하향하는 방안 중에 선택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로밍이 차단될 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무료 웹페이지를 안내, 해당 웹페이지에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차단되도록 하는 서비스나 차단을 해제하고 로밍 관련 정액요금제에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각 통신사별로 전산 개발을 거쳐, SK텔레콤이 7일, KT가 11월 중, LG유플러스가 12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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