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부처님 오신 날(14일)을 맞아 서울시내 사찰과 주요 거리가 봉축 의미를 담은 연등으로 빛나고 있다. 올해 석가탄신일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불교계가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서울 도심에 설치된 가로연등 2만 개 중 광화문과 청계천,인사동 등지에 설치된 가로 연등 1만 개를 에너지 사용량이 낮은 친환경 고효율 LED전구로 교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각 사찰에 설치된 가로연등 역시 LED(약 1만개)로 교체했으며,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한 연등도 동국대 정각원 등 다수 사찰에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사찰 중에 홍지동 소림사, 부암동 성불사, 갈현동 열린선원, 장충동 행불선원 등 사찰이 가로연등을 기존 백열전구(10W)에서 LED전구(3W)로 교체했다. 한 사찰 관계자는 "소비전력은 줄어들었지만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는 몇 배로 늘어났으며, 그만큼 연등불빛도 더욱 아름다워 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은 일반 건물도 인사동 쌈지길이 건물 내,외벽 가로연등을 LED전구로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교계는 에너지 절약 관련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총동창회는 서울시와 함께 청계천 광통교에서 지난 11일부터 '원전하나줄이기 및 에너지 절약실천운동'을 진행하며 LED조명 홍보대사로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 에너지 절약 홍보업무를 2년째 운영 중인 김석두 동국대 불교대학원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청계천에 설치된 가로연등이 소비전력은 70%로 줄이고 불빛은 더욱 밝아지고 아름다워졌다"며, "서울시민들이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므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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