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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 장쑤성에 한국 산업단지 조성 고려"


장쑤성 스타이펑 성장 방한 협의…전문가들 "전용 공단 조성, 교두보 기대"

[양태훈기자] 중국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江蘇省) 성장이 지난 6일 방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

이번 방한은 통상적인 교류협력 강화가 주 목적으로, 개별 기업과의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대중교역 확대를 위한 장쑤성 내 '한국 산업단지 조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 측 한 관계자는 "장쑤성 측에서 싱가포르 산업단지 모델을 소개하면서 한국 산업단지 조성을 의뢰했다"며, "정부 역시 장쑤성과 싱가포르 모델과 같은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 역시 최근 중국 정부가 장쑤성 등의 선진 지역에서 '대외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의 효과를 기대했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은 "장쑤성은 삼성, LG 등 국내의 주요 대기업이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 단지가 없는 실정"이라며, "한국 전용 공단 조성으로, 경제 특구가 되면 대중 무역의 아주 좋은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환우 코트라 중국사업단 박사 역시 "작년까지만해도 중국 내 '한국 기업 따라잡기'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독려하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 시작되는 중국 정부의 13차 5개년 계획을 보면 선진 지역인 장쑤성 등에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장쑤성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국내총생산(GDP) 7조 위안(한화 1천252조5천100억원)을 돌파한 성시다. 더불어 중국 31개 성시 중 국내 기업의 중국투자 중 20%를 차지하는 제1의 투자지역이자 한중(韓中) 교역의 약 22%를 차지하는 제2의 교역지역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SK하이닉스는 우시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난징에 각각 디스플레이·배터리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편, 국내 대기업 계열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장쑤성 내 한국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화웨이 등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프리미엄 제품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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