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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과몰입? 자기 통제력에 달렸다"


건국대 '게임과몰입과 게임문화: 게임이용자 패널연구' 심포지엄 개최

[문영수기자]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보다 자기통제(self-control)가 게임 과몰입에 더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자기 통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 교수)"

"한국 청소년에게 게임 과몰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자기 통제이며, 자기 통제 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학업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학업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으로는 부모의 과잉 간섭 등이다.(장예빛 아주대 교수)"

게임 과몰입은 이용자 개인의 자기 통제력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임 자체가 과몰입을 유발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은 결과다.

이번 연구는 약 2년 동안 2천여명의 청소년과 부모를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게임패널에 대한 종단적 조사에 따른 결과다. 종단적 연구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사람들에게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동일한 질문을 되풀이해 집단 성향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는 조사 방법을 뜻한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강원대학교·아주대학교·서울대학교병원·중앙대학교병원·한국리서치가 공동 주최한 '게임과몰입과 게임문화: 게임이용자 패널연구 심포지엄'이 2일 광화문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게임과몰입과 우리의 게임문화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통합적 관점에서 돌아보기 위한 학술 포럼으로 ▲게임 과몰입의 원인 ▲자녀의 게임 과몰입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 ▲게임 이용시간의 장기적 추이와 영향 ▲게임 이용자의 생물학적 반응에 관한 논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게임 과몰입군의 뇌발달 특성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 2천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6개월 단위로 추적 조사를 실시해 내적 요인·우울증·자존감·성격·리더십 등 게임 이용자의 내적 요인과 학업과 교우 관계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킴벌리 영 교수가 체계화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척도'를 토대로 65점을 이상인 그룹과 이하인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 교수는 "조사 결과 게임 과몰입의 가장 큰 영향 요인은 자기 통제 능력으로 나타났다"며 "스트레스는 자기 통제 능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스트레스가 높다고 게임 이용 시간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 과몰입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청소년 개인을 둘러싼 환경적 영향 중 부모의 영향력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분석하기 위해 연구 기간 동안 부모의 자녀 양육 방법을 조사한 결과다.

장예빛 아주대 문화콘텐츠 교수는 "부모의 행복감이 높을 수록 자녀 스트레스가 낮아졌다"며 "과잉간섭은 자녀의 자기 통제를 낮추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대학교병원 한덕현 교수는 '게임 이용자의 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논의'라는 주제로 그간 게임을 주제로 다뤘던 임상의학의 연구 흐름과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붕년 교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IGD(게임 과몰입군)의 뇌발달 특성'이라는 주제로 ADHD와 MDD(우울증) 환자 등 게임 과몰입에 취약한 공존 질환군에 대해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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