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스타트업, 생존 위해 뭉쳤다


야놀자 중심 'O2O 얼라이언스' 구축, 서비스 고도화 청사진 제시

[성상훈기자]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스타트업들이 생존을 위해 뭉쳤다. 대기업의 압박, 투자 부진 등 O2O 업계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스타트업들이 서로의 생존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27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디톡 어바웃 O2O'에 야놀자, 요기요, 쏘카, 메쉬코리아, 스포카 등 O2O 스타트업들이 모여 업계를 진단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이뤄낼 수 있는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타트업 모여 종합 여행 포털 서비스 만든다

숙박 O2O 기업 야놀자는 '종합 여행 포털 서비스'를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 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를 연동하기 시작했다.

숙박 예약 서비스에 ▲음식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 ▲배달 인프라 솔루션 메쉬코리아 ▲소상공인 매장관리 및 멤버십 서비스 스포카 등이 연동된다.

이 서비스들이 합쳐지면 여행지 숙박 예약과 더불어 주변 여행지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카 쉐어링 예약과 현지 맛집 음식을 숙소로 직접 배달 시켜서 즐기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야놀자의 목표다.

'디톡 어바웃 O2O'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O2O 얼라이언스'의 시너지 청사진을 제시하는 행사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숙박 O2O 트래픽에는 다양한 중요 정보들이 생성되는데 버리긴 아깝고 직접 신규 서비스를 하자니 위험 부담이 커서 고민이 많았다"며 "고객 데이터를 잘 쓸 수 있는 기업을 찾아가서 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O2O 얼라이언스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O2O 위기론 대항마로 부각

일각에서는 O2O 업계가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O2O 기업들도 실적 부진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O2O 분야 투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버는 지난 2014년 6억7천140만 달러(7천7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0억달러(1조1천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어비앤비 역시 2014년 1억5천만달러(1천723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2억달러(2천3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O2O 투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52억달러(5조9천763억원), 2분기 34억달러(3조9천억원), 3분기 73억달러(8조4천억원)를 찍고 4분기에는 19억달러(2조1천800억원)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에도 투자 감소 여파와 더불어 외형만 키운다는 지적과 위기론이 대두되자 스타트업들도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위기 의식이 대두됐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O2O 업계가 위기라고는 하지만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위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결국 오프라인 시장을 다 뒤집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고 막대한 투자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일"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들, 상생 '시너지' 기대

야놀자 'O2O 얼라이언스'는 일단 눈에 띄는 시너지 효과는 있어 보인다. 사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나쁠 것은 없다. 큰 투자 없이도 현재 서비스 중인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 절감 문제"라며 "O2O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 플랫폼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직접적인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우리는 공급자 플랫폼으로 정의를 짓고 그것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다른 스타트업들의 수요가 맞물리면 분명 시너지를 발휘할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요기요만 해도 우리는 배달 인프라만 집중하는 등의 분업화를 통해 전국적 마케팅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쏘카 신승호 본부도 "O2O 얼라이언스는 분명 마케팅 측면에서 풀을 넓힐 수 있다"며 "다른 이종 카테고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번들링을 할 수 있는 제휴 기회도 많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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