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롯데, 계열사 명품 광고 표절 논란에 이미지 추락


롯데百, '에스까다' 광고 표절…롯데주류, '구찌' 광고 베끼기 논란

[장유미기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광고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룹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5일 한 종합일간지에 이날부터 시작하는 브랜드 세일 광고를 전면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신문의 다른 지면에는 롯데백화점의 광고 콘셉트와 똑같은 독일 유명 브랜드 '에스까다'의 광고도 함께 게재됐다.

에스까다의 광고는 외국 모델이 붉은 색 반팔 블라우스와 와이드 팬츠 차림에 같은 색 가방을 걸치고 하이힐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광고도 모델의 의상, 포즈 등이 에스까다와 흡사했다. 이 광고에는 전속 광고모델인 배우 박신혜가 똑같은 색의 반팔 블라우스와 와이드 팬츠를 입고 하이힐, 가방 등을 착용한 상태로 왼손을 입 근처까지 가져간 모습이 담겼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우리 광고부서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해당부서가 광고 모티브를 찾던 중 에스까다의 광고를 보고 이 같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이에 대한 문제를 발견하고 에스까다 코리아 측에 사과를 한 후 앞으로 해당사진을 쓰지 않기로 했다"며 "에스까다 측과 이전부터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정식으로 사과한 후 이번 일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의 지면 광고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담당하고 있다. 대홍기획은 롯데백화점 외에도 롯데주류,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광고를 일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홍기획은 이번 일 외에도 지난 2014년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의 TV 광고를 제작해 명품 브랜드 광고를 따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롯데주류는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클라우드 광고를 선보였으나 구찌가 2013년 선보인 여성향수 프리미에르 광고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 두 광고에서 도심 야경이 보이는 창가에 서 있는 여성이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점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파티장에 도착하는 설정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피아노 연주를 이용한 배경음악도 잔잔한 멜로디가 후반부로 갈수록 긴박하게 연주된다는 점에서 표절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대해 대홍기획은 순수 창작물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홍기획이 그룹 계열사 중 광고를 내보내는 일부 계열사들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광고를 찍다가 사진작가들이 여러 화보를 참고하던 중 벌어진 실수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롯데, 계열사 명품 광고 표절 논란에 이미지 추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