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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투자할 만한 인공지능 분야 기업은?


현대證 "비상장 벤처 중 세계적 기술 보유한 기업들"

[이혜경기자] 현대증권은 21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해 투자기회를 살펴볼 만한 국내 비상장 벤처기업을 7곳 소개했다.

현대증권 곽성환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 원천 기술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로 향후 산업에 적용될 시 그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국내 인공지능 시장과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을 탐방한 결과, 글로벌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해 전했다.

곽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범위가 매우 넓어 범위를 한정 짓기 쉽지 않으나 크게 ▲핵심 원천기술 보유 업체와 ▲해당 기술을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상장기업 중에서는 원천기술 보유 업체를 찾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자회사를 보유한 상장 기업(알파벳(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IBM, 애플, 아마존)이 제시됐다.

국내의 비상장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 보유 기업으로는 부노(VUNO), 유비파이(UVify), 뤼이드(Riiid), 루닛(Lunit), 솔리드웨어(Solidware), 솔트룩스(SaltLux), 스탠다임(Standigm) 등을 거론했다.

◆부노(VUNO) : 딥러닝 알고리즘 활용해 엑스레이 등 결과 임상진단

부노(VUNO)는 지난 2014년 설립 후 딥러닝(인공지능이 수많은 데이터 중 패턴을 찾아내 인지, 추론, 판단하는 인공신경망 기술) 알고리즘을 의료 분야에 특화 적용시켜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및 생체신호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진단을 하는 기업이다.

작년 12월에 이미지인식 및 딥러닝기술 분야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ILSVRC2015 대회 CLS task 분야 5위에 올랐다.

딥러닝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VUNO-Med'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주고 의사에게 더 높은 정확도로 조언이 이뤄진다. 현재 종합병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으며 연구과제 형태뿐 아니라 실제 사업화 계약을 통해 진단 영역을 확장하고 상용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폐질환(폐암) 진단, 심혈관 질환 진단, 뇌동맥류 진단, 안저질환 진단, 골연령(성장) 진단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비파이(UVify) : 머신비전 기반 자율주행 드론 개발업체

유비파이(UVify)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 박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머신비전 기반 자율주행 무인이동체(드론) 개발업체다.

드론의 높은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직접 조종하지 않고도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하며 주변 인식 가능한 자율화 시스템 수요가 큰 상황인데, 유비파이는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한 이미지 인식으로 주변환경의 3차원 정보를 얻는 머신비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차원 깊이 감지(3D depth-sensing)와 모션프로세스, 오토파일럿 시스템까지 자율주행 드론의 주요 구성요소 기술 개발과 생산이 모두 가능한 업체라고 곽 애널리스트는 소개했다.

◆뤼이드(Riiid) :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Riiid)는 교육분야(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와 머신러닝(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기반으로 학습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문제만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산타!(Santa!)를 개발했다.

에듀테크 시장의 주요 키워드인 맞춤학습(Adaptive Learning) 서비스 ‘산타토익’으로 국내 토익(TOEIC) 시장을 공략중이며, 문제 생산자와 수요자 사이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압축시킨 애플리케이션(app) 플랫폼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한 학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업이다.

뤼이드는 다음 진출 시장으로는 중국 대학생들의 졸업 전 필수 이수 시험인 세트(CET)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세트는 매년 응시자 수가 2천만명에 이른다. 이 기업은 최종적으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과목 간, 시험 간 취약 유형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근본적인 지능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닛(Lunit) :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이미지인식 엑스레이 진단 기술 강점

루닛(Lunit)은 지난 2013년 설립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엑스레이(X-ray) 영상을 통해 감별진단에 도움을 준다. 패션 영역에서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하던 중 의료 분야에서 더 큰 기회를 발견하고 사업 영역을 선회했다.

필리핀의 경우 방사선의학자 2명이 7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돌봐야 하는데, 이런 경우라면 알고리즘을 통한 정상 케이스 필터링만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집중하는 분야는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술(Mammography)이며, 흉부 엑스레이에서 결핵 검출시 96%의 정확도(AUC)를 나타낸다. 육안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도 종양의 위치, 크기, 종양 내 변형된 세포나 특이 조직까지 검출이 가능하다.

곽 애널리스트는 "인종별 생체 조직의 상이함으로 인해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한 의료 분야 사업은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도 의미 있게 활용될 것"으로 판단했다.

◆솔리드웨어(Solidware) : 머신러닝 기술 활용한 금융권 데이터분석에 강점

솔리드웨어(Solidware)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제공업체다. 보험, 신용카드, 은행/대출 등 금융 분야에서 필요한 예측 모델을 제공해 빅데이터로부터 사업적 가치를 끌어낸다.

국내 저축은행, 생명보험사, 신용평가사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상품의 부도율, 계약 갱신율, 고객 성향 예측 등에 활용하는데, 저축은행의 경우 여신 부도율이 약 3%p 낮아지면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에 KB캐피탈, NICE평가정보, 솔리드웨어 3사 간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수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곽 애널리스트는 "기존 신용평가에서 활용하던 정보가 20개 안팎이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훨씬 더 복잡한 분석이 가능해지며 위험율, 갱신율 예측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인력 보유로 향후 금융권 전반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제공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솔트룩스(SaltLux) : 인공지능 '아담' 개발…2017년 상장 추진

솔트룩스(SaltLux)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스마트 데이터 솔루션/서비스 사업을 하면서 관련 언어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연어처리, 시맨틱검색(검색어의 의미를 분석·추론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고 관련된 다른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됐다. 한국어 이해와 추론기술까지 갖춘 기업으로는 국내에 유일하다.

번역, 검색엔진, 음성인식, 시맨틱 포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수집 플랫폼 등 공공/민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 딥러닝, 자동추론 등의 기술 융합된 인공지능 플랫폼 '아담'을 개발한 솔트룩스는 올해 아담을 인공지능 퀴즈대회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IBM이 인공지능 '왓슨(Watson)'과 유사하나 자연어처리(NLP) 5단계 중 1~2단계에서는 왓슨보다 2%p 우세하고, 3~5단계에서는 왓산이 솔트룩스보다 3%p 우세함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지식추론과 지식학습(Ontology)쪽에서는 왓슨보다도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130억~160억원 정도이며(해외 비중 10% 내외), 오는 2017년에 코스닥 상장(IPO)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스탠다임(Standigm) : 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활용해 신약개발과정 단축 기술 개발

스탠다임(Standigm)은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생물학 전문 스타트업이다. 5년 안에 시스템 생물학 제반 문제를 예측하고 조언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 데이터(data)를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넘어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학적 문맥 이해와 직관을 보유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데이터에 기반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10년 이상 1조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세계 10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주최한 드림챌린지(약물효능예측대회)에서 현재 전 세계 71개 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회는 3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회 결과로 대형 제약회사들과의 협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임은 제약뿐만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개발로 발포/노화 방지, 생물학적 화장품 등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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