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18일 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는 무소속으로 굳건히 가려고 생각했지만 지역의 지지자들과 저를 따라 탈당한 세 분의 구의원들이 민주당 입당을 강하게 권유했다"며 "오늘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민주당행(行)을 택한 배경과 관련, "안타깝게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그 철학이나 행태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노선을 걸으며 야당의 역사와 전통을 훼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정통 야당의 정체성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사상을 가장 잘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민주주의, 서민복지, 평화통일을 일관되게 견지하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햇볕정책을 비판하는가 하면 경제정책도 보수 노선에 기울고 있다"면서 "민주당만은 그 정체성을 길이 지켜나갈 것이라 생각해 민주당 합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금 야권의 여망은 야권 통합과 정권교체"라며 "민주당은 야권 통합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제가 앞장서 그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신 의원의 큰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주당은 정체성 있는 야당을 바로 세워 야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는 길을 가려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더민주 공천 심사를 앞두고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 압력 의혹이 불거져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총선 출마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하자 탈당했다.
민주당은 당초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원외 정당이었으나 신 의원이 입당함에 따라 원내 정당 지위를 얻게 됐으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에 이어 기호 5번을 배정받게 될 전망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아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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