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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믹스, 해외 웹툰 불모지 개척 나선다


김춘곤 대표 "대만·일본 이어 중국 서비스 올해 최우선 목표"

[성상훈기자]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에 웹툰 서비스를 내놓는 것입니다."

김춘곤 탑코믹스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탑툰 서비스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국내외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탑코믹스는 유료 웹툰 서비스 '탑툰'을 운영하고 있으며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국내 양대 '유료 웹툰'으로 꼽힌다. 현재 탑툰의 전체 서비스 작품은 915편까지 늘었다.

탑코믹스는 지난 2014년 3월 설립 당시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대만, 일본 지사를 합쳐 83명으로 늘어났고 현재까지 누적 매출 326억원을 기록중이다. 2014년 설립 첫해에는 85억원, 지난해에는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탑코믹스는 지난해 7월과 8월에 각각 대만과 일본에서 탑툰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20여편의 탑툰 작품 연재를 시작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홍콩과 싱가포르, 북미,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려면 독자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한만큼 직접적인 서비스 진출은 어렵다. 이때문에 지분 투자 방식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에 투자한 것처럼 지분 투자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역시 출판물에 대해서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규제도 강한만큼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북미 서비스 역시 직접적인 서비스 론칭 보다는 아마존 디지털 출판물을 현지에 내놓는 것을 계획중이다.

당장은 중국 서비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추후 서비스 진출 국가를 넓혀 나가겠다는 것. 이를 통해 전 세계에 한류를 잇는 'K툰 시대'를 열겠다는 게 탑코믹스의 목표다.

◆"성인용, 의미 달리 해석해야"

탑툰은 지난 2014년 서비스 초기만 해도 에로티시즘 성격이 강한 작품들이 많았다.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등 무료 웹툰이 즐비했던 터라 같은 성격으로 시장에 진입해 경쟁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성인용'의 의미를 달리 해석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역설했다.

김 대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생'의 경우 어린 독자들보다는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더 많이 형성한 만큼 성인용 웹툰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부동산, 정치, 이혼 등 성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들은 오히려 비성인물에 비해 인기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작품은 유료 웹툰의 매출 상승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조폭 출신 국회의원의 활약을 그린 코미코의 '롱 리브더 킹'이나 재벌가에 특채된 조폭 두목의 기업 전쟁을 그린 탑툰 '총수' 등은 유료 웹툰 서비스의 대표 히트작으로 꼽힌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웹툰업계에서 도마위에 오른 불법 복제에 대한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웹툰 불법 복제에 대한 기술적 조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의 접근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보안 조치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애플 아이튠즈 처럼 더 좋은 서비스를 출시하면 불법으로 보던 이용자들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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