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전 세계 29번째,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의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개원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문화원 설립은 작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양국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10일 진행되는 개원식 행사에는 박영국 해외문화홍보원장과 권해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박효건 문화원장,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락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아프라 알 사브리 차관, 누라 알 카비 투포피프티포 의장 겸 정무장관 등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양국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 70여 명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문화원과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연결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간 콘텐츠산업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개최된다.
이번 문화원 개원과 연계해 문체부는 한국 문화공연과 '케이콘(K-Con) 아부다비' 행사 등 문화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류의 다양한 면모를 현지인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개원과 동시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문 인력을 문화원에 파견해 ▲콘텐츠 교육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투자 설명회 및 사업 상담회 개최 ▲한국 콘텐츠 홍보 ▲주요 마켓 참가 및 교류프로그램 운영 등을 전개한다.
문화원이 있는 아부다비 칼리파 공원 주변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기관이 밀집한 지역으로서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다. 또한 300여 개의 콘텐츠·미디어 회사가 입주해 있는 미디어 프리존 내에 위치해 다양한 교류가 용이한 지역이다.
문화원은 총면적 1천556㎡의 규모로, 1층에는 ▲전통체험존 ▲문화산업존 ▲우수문화상품존 ▲할랄푸드존 등이 있다. 2층은 ▲세미나실 ▲문화교실 ▲도서관,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후국(에미리트)으로 구성된 연합국가로, 우리나라와는 지난 1980년에 수교를 맺었으며 2008년에 문화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2009년 원전 유치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에너지·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치안, 보건의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원이 개원하는 아부다비는 중동의 문화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앞으로 문화원이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하는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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