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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O2O 불꽃튀는 광고 경쟁, 선정성 논란까지


최저가 보상 마케팅·TV광고 등 홍보 경쟁도 치열

[성상훈기자] 숙박 O2O 서비스 기업들이 최근 마케팅 프로모션에서부터 TV광고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여기어때, 익스피디아 등 숙박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이달부터 '최저가 보상' 카드를 꺼내들고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서비스기업 야놀자는 지난 8일 300% 최저가 보상제를 시작한데 이어 최저가 보상제 차액을 1천% 로 올렸다. 고객이 예약한 숙박 업소가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의 1천%를 보상하는 제도다.

야놀자가 차액을 1천%로 인상한 것은 경쟁사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지난 9일 500% 최저가 보상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최근 호텔, 항공권, 렌트카 등 여행 분야 전 상품에 대한 최저가를 보상하는 최저 가격보장제도를 선보였다.

익스피디아를 통해 예약한 고객이 다른 여행사 사이트에서 같은 분야 상품에 대해 더 저렴한 가격을 발견하면 기존 예약가격과의 차액을 2배까지 환급해준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실시하고 있는 '최저가 보상제'가 국내는 물론 해외 숙박 업소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인 서비스라고 말한다. 당장 익스피디아와 비교해도 보상 차액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여기어때의 경우 제휴 숙박업소의 비용 지출없이 위드이노베이션측의 비용만으로 차액을 보상함으로써 소비자와 제휴점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당장의 손해가 있더라도 최저가 이미지를 부각해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야놀자 역시 '최저가' 이미지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TV 광고 경쟁도 치열, 선정성 논란까지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최근 광고 경쟁도 치열하다. 배달 O2O, 부동산 O2O에 이어 숙박 O2O 서비스도 TV 광고를 시작한 것.

첫 포문은 지난 2014년 4월 사업을 본격화한 여기어때가 먼저 열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방송인 유병재와 치어리더 박기량을 내세운 TV 광고를 시작했고 야놀자는 배우 오달수를 내세운 광고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투자 유치도 활발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파트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단독으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여기어때도 같은해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사 등으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부터는 양측 모두 투자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의 TV 광고를 보면 양사의 색깔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야놀자는 배우 송재림을 내세워 모텔이라는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놀이문화'를 강조하는 공익캠페인에 가까운 광고를 선보였다.

야놀자 관계자는 "모텔은 기존의 음지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벤트 공간, 데이트 콘텐츠와 결합해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여행 콘텐츠를 결합해 숙박과 여행을 아우르는 종합 O2O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광고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여기어때는 개그맨 신동엽을 내세워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광고를 등장시켰다.

특히 여기어때 광고를 송출하는 MBC 에브리원, SBS funE, KBS 조이, 코미디TV, 앰넷, e채널 등 일부 PP(유선방송사업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경고를 받았다.

여기어때의 TV광고인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편을 보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인적이 드문 공원, 교실 등의 장소를 찾은 사람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라고 표기된 팻말을 든 남성 모델(신동엽)과 마주친다. 이때 신동엽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담겨있다.

방심위는 해당 광고가 모텔 등 숙박업소를 단순 숙박이 아닌 남녀 간의 성적 행위가 목적인 장소로 표현한 것으로 판단했다.

방심위측은 이 광고가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 제4조(품위등)제10항을 위반해 시청자들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고 불쾌감을 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긍정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홍보 방향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모텔 이라는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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