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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몰린' LG유플러스·케이블TV는 어디로?


생존 위한 합종연횡 불가피···'옵션' 검토 착수

[강호성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통신 시장의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경쟁의 링' 외곽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생긴 LG유플러스와 케이블TV 진영이 어떤 변신을 꾀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결합상품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경쟁이 아니면 살아님기 힘든 시장으로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나 케이블TV 진영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어디로?

외형상 방송통신 시장은 SK텔레콤 진영과 KT 그룹의 양강체제가 공고히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입자 2천600여만을 기록해 점유율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335만명의 IP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J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 420만명을 합치면 755만 가입자로 덩치가 커진다. 초고속인터넷부문의 경우 SK브로드밴드는 500만 가입자를, CJ헬로비전이 88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총 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

KT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500여만으로 SK텔레콤에 뒤지지만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총 844만(KT 641만, 스카이라이프 431만, OTS 중복 227만)명의 가입자로 앞서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래부가 접시없는 위성방송(DCS)에 대해서도 허용하면서 KT의 유무선, 위성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28만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 분야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100여만명, 초고속인터넷은 344만명, IPTV가입자는 22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3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혹은 협력)하거나 지분투자를 포함한 글로벌 IT 회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유플러스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외한다면, LG유플러스가 글로벌 IT 기업이나 케이블TV 등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유력한 옵션"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마감한 제 4이동통신 사업권 공모에 일부 글로벌 IT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케이블TV, 통신사와의 제휴확대 여부 관심

CK헬로비전의 진영이탈로 케이블TV 업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1위 사업자가 통신사 품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등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 역시 변신이 불가피한 처지에 내몰렸다.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1천450만 수준이다. 여기에 CJ헬로비전 가입자 420만명을 제외하면 1천만 남짓으로 가입자가 줄어든다. 뭉치지 않으면 결합상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줄어들 공산이 커 보인다.

업계에서는 공식 매물로 나와 있는 씨앤앰 뿐만 아니라 여러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매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헬로비전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HCN 주가가 들썩이는 것도 인수합병(M&A) ‘재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케이블TV 업체들은 CJ헬로비전 사태에 따른 시장변화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가운데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자들이 함께 통신사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

우선적으로 케이블TV 업계는 동병상련의 위기감을 가진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추진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가 LG유플러스와 제휴, 인수 등 다양한 선택의 수가 있을 것이며 케이블TV와 KT, 케이블TV와 SK텔레콤 진영과도 또다른 제휴가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IPTV와 방송법을 통합하고 규제완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방송통신 업계의 M&A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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