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유료방송 시장서 KT 맞서는 경쟁력 확보 가능해져

[강호성, 성상훈, 장유미기자] SK그룹의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미디어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뒤따를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30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 주 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정보가 나돌았다.

SK그룹이 SK텔레콤을 통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당장 유료방송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가 420만명에 달하는 케이블TV 방송 1위 사업자로 SK브로드밴드와 가입자를 합칠 경우 KT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다. SK브로드밴드의 Btv 가입자는 330만명선을 넘어섰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가입자 42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24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현재 80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해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약 2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CJ헬로비전 인수를 위해 적어도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자금은 SK와 SK텔레콤 증자를 통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는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당초 SK그룹은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웅진코웨이와 씨앤엠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씨앤엠 인수는 매각 금액이 2조원 이상으로 너무 비싼데다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70만명)도 적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우량기업이긴 하지만 수신료 문제, 홈쇼핑 송출 수수료 등의 문제로 케이블 사업자들이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룹 핵심 경쟁력으로 가져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그룹 기조가 '문화기업'인 만큼 플랫폼 보다 콘텐츠에 좀 더 강점을 가지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성상훈기자 hnsn@inews24.com sweet@inewsw24.com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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