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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한판?' 카카오 보드 게임 경쟁 본격화


선데이토즈·조이맥스·엔진·파티게임즈 신작 공개…최후의 승자는?

[문영수기자] 연말을 앞두고 카카오 보드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게임사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선데이토즈와 조이맥스, 엔진, 파티게임즈가 게임 출시도 전부터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사전 예약을 시작하는 등 시장은 이미 예열에 들어간 상태. 국내 3천8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보드 게임 시장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데이토즈·조이맥스·엔진·파티게임즈 일제히 사전예약 돌입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는 '애니팡 맞고 포 카카오(이하 애니팡 맞고)'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27일부터 시작했다.

애니팡 맞고는 선데이토즈의 간판 게임인 '애니팡'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맞고 게임이다. 귀여운 애니팡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인증을 마친 성인 이용자만 플레이 할 수 있다. 선데이토즈는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이 게임의 등급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자회사인 조이맥스(대표 이길형)도 27일부터 '맞고의 신 포 카카오(이하 맞고의 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맞고의 신은 PC 보드 게임과 유사한 게임성과 손맛을 부각시킨 게임으로 자신만의 3D 아바타와 경쟁요소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엔진(대표 남궁훈) 역시 '프렌즈 맞고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 맞고)'의 사전예약을 출시 전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프렌즈 맞고는 이용자와의 실시간 대전은 물론 컴퓨터와의 승부를 통해 승패 스트레스 없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보너스 대전' 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아이러브맞고 포 카카오(이하 아이러브맞고)의 사전예약을 29일부터 시작한다. 아이러브맞고는 PC 보드 게임 전문가들이 모인 자회사 다다소프트(대표 김현수)가 개발한 모바일 보드 게임으로, 직접 맞고를 치는 듯한 손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준비 중인 모바일 보드 게임들이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정부의 보드 게임 규제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특정 카카오톡 친구를 지정해 대결을 벌일 수 없고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 역시 규제에 맞게 제한했다는게 공통된 설명이다.

문체부가 게임머니의 불법 환전과 사행성 방지 목적으로 지난해 2월 23일 시행한 보드 게임 규제는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와 게임 1회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 한도를 각각 30만 원과 3만 원으로 제한하고 무작위 매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엔진 측은 "사회적 규범과 가이드 라인에 따른 건전한 모바일 보드게임을 선보여 이를 건전하고 가벼운 놀이 문화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7일 제주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드 게임은 PC와 모바일이 있기 전부터 있었던 놀이문화의 하나"라며 "파트너사들이 개발 중인 보드 게임들을 보고 있으면 캐주얼 게임과 같은 느낌을 받으며 기존 (사행성) 논란과는 무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보드 게임 경쟁…최후에 누가 웃을까

모바일 보드 게임은 올해 8월 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보드 게임 입점을 허용하기로 정책을 수정하면서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난 보드 게임이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될 경우 그 파급력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연간 모바일 보드 게임 시장 규모가 1천6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이달 초 추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누가 가장 먼저 카카오 보드 게임을 출시할 것인가에 있다. 다른 게임사들보다 먼저 게임을 내놓을 경우 선점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를 통해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애니팡', '모두의마블' 등도 모두 관련 장르를 선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보드 게임을 같은 날 출시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의 흥망을 결정하게 하자는 뜻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보드 게임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드 게임에 얽힌 고질적 사행성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한편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안정적 운영을 선보이는 것이 결국 모바일 보드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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