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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국감, 안홍철 사장 과거 발언 질책 쏟아져


안 사장 "죄송스럽고 반성"…최경환 부총리 등에게 사퇴 요청 받기도

[이혜경기자] 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안홍철 KIC 사장 개인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됐다.

안 사장은 지난 2013년에 고 노무현 대통령과 야권 인사들을 비방해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서 '노무현은 종북하수인' '문희상은 현대판 이완용'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과 문재인 일당' '한겨레신문 폐간운동 벌여야' '프랑켄 철수'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

야당에서는 국감 초반부터 안 사장에게 날을 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현미 의원은 "상대당의 후보와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인신공격한 사람을 수억이 넘는 연봉이 받는 자리에서 수십조의 나랏돈을 주무르게 앉혀놓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 통합이냐"며 "이런 인물을 여야 간사가 합의해서 국감에 부른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안 사장을 빠른 시일내에 사퇴시키겠다고 했는데도 안 사장은 2년 가까이 그 자리에 있다"며 "안 사장이 자리에 있는 한 협조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질의를 서면으로 대체하겠다며 마이크를 꺼버렸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공공기관장이 선거 때 댓글이나 달고, 그런 비열한 발언을 하고도 기관이 장이 된다면 그 기관의 신뢰성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특히 외국인을 상대하는 기관의 장이라 신뢰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윤호중 의원 역시 "안 사장의 트위터 글에는 욕설에 가까운 말이나 천륜을 거스르는 표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기관장 자격을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 국민 또는 상식인으로서 인격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안 사장은 이같은 지적들이 쏟아지자 "제 한 사람의 실책으로 기재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이런 질문까지 받게 되는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고 반성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과거 트위터 발언에 대해서는 "익명 뒤 트위터에서 과격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그 후로는 일체 트위터를 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이밖에도 윤호중 의원의 "최경환 부총리, 안종범 경제수석,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사퇴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안 사장은 최 부총리와 안 수석으로부터의 사퇴 요청을 받은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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