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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쏘렌토, 성능 키우고 고급감 더했다


묵직한 남성미 '물씬'…안전성·적재공간 탁월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의 SUV 대표주자인 쏘렌토는 '세단 옷을 입은 SUV'와 같다. 중형SUV 중에서도 크고 웅장한 덩치 덕에 남성적인 인상을 물씬 풍긴다. 묵직해 보이는 외관만큼이나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더해져 소비자를 유혹한다.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2009년 2세대 '쏘렌토R', 지난해 출시된 3세대 '올 뉴 쏘렌토'까지 쏘렌토는 변화를 거듭하며 총 200만대 이상 팔린 기아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3세대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지난 8월 출시된 '2016 쏘렌토' 역시 월 6천대가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성숙해진 성능 "세단과 SUV를 동시에"

신형 쏘렌토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R2.2 디젤 4WD 모델을 타고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를 누볐다. 이 차의 강점은 단연 승차감과 정숙성이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시동을 켤 때까지 드는 첫 느낌은 '생각보다 차체가 크고 묵직하다'였다. SUV라기보다는 대형 세단을 타는 듯한 승차감을 안겨줬다. 그래서일까. 도심 주행에서는 SUV의 강점을 느낄 수 없었다. 부드럽고 조용한 세단의 인상이 강하다. 차량으로 꽉 찬 퇴근길 도로에서 엔진음이나 진동, 기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쏘렌토는 SUV로 변신을 시도한다. 가속폐달을 밟자 시속 100km 이상까지 발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며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 고속 운전 시에도 실내 정숙성이 유지된다. 약간의 풍절음이 있었지만 동승자와의 대화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신형 쏘렌토의 최고출력은 186마력(ps), 최대토크는 41.0kg·m이다. 일반 주행 모드로는 탁월한 가속성을 느낄 수 있지만, SUV의 역동성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다. 이때 핸들 아래 장착된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다양한 변속 주행을 하면 운전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복합연비는 ℓ당 13.8km. 실제 주행 결과 이를 약간 하회하는 13.1km이 나왔다. 고속 주행 비중이 높았고, 운전모드를 자주 변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강력해진 안전성·편의성에 시선 집중

신형 쏘렌토를 테스트하면서 눈길이 간 부분은 향상된 안전성과 편의성 부분이다.

차선이탈방지, 사각지대 경보 장치 등이 적용돼 큰 차체를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주차시 주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360 어라운드뷰 시스템도 매우 편리해 운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도 무리없이 주차가 가능하다. 사용자 간 호불호가 갈리는 '스탑 앤 고'(정차 시 엔진이 꺼져 연료를 절약하는 기능) 시스템은 온오프 기능으로 조정할 수 있다.

여러가지 편의 옵션 버튼은 센터페시아와 기어박스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어 운전하면서도 불편함없이 조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UV의 강점인 넓은 적재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형 쏘렌토는 동급 최고 수준의 트렁크 용량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를 여러 개를 싣고도 트렁크 적재 공간은 충분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별도의 조작없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기능으로 편리함을 갖췄다.

신형 쏘렌토는 타면 탈수록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차다. 가격은 2.0 디젤 모델은 ▲디럭스 2천765만원 ▲럭셔리 2천845만원 ▲프레스티지 2천985만원 ▲노블레스 3천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320만원, 2.2 디젤 모델은 ▲프레스티지 3천30만원 ▲노블레스 3천1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36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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