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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獨모터쇼, 주문형 교통 서비스 제시한 벤츠


이번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의 주제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이동성(mobility connects)'이다.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 주최 측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행사인 이번 모터쇼를 통해 '연결된 자율 주행'의 메가 트렌드를 모든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지능형 커넥티드카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다. 도로, 차량, 보행자를 인식해 스스로 주차하고, 운전자에게 적절한 때에 장애물 경고를 날려 주고, 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뉴 모빌리티 월드(New Mobility World)를 통해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터쇼에 앞서서 있었던 벤츠의 발표와 폭스바겐의 행사에서는 융합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현재의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벤츠와 폭스바겐의 비전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산업 융합에 따른 자동차 시장 재편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우려와 미래 전략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벤츠 - 자율 주행과 차량 공유에 기반한 서비스 제안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주문형(on-demand) 자율 주행 리무진 서비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 소유에 대한 개념이 바뀔 수도 있는 이러한 서비스는 향후 자동차 업체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디터 제체 회장은 '이러한 모델이 자율 주행 관련 기술 개발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자율 주행 자동차의 진화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버도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을 발표하면서 우버의 최종 목표가 대중 교통을 대체하는 새로운 자율 주행 교통 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율 주행 차량을 통해서, 빠른 시간 내에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보내고 이동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결국 개인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우버가 대중 교통화 되는 모델이다.

벤츠가 이번에 제시한 개념도 비슷하다. 벤츠는 이미 카투고(Car2go)를 통해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벤츠의 자율 주행 차량 기술이 결합되면서 '주문형 자율 주행 리무진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우버의 최종 목표와 조금 다른 점은 벤츠의 자율 주행 차량을 통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점이다.

◆차량-ICT 기술의 발전과 공유 경제, 그리고 클라우드 경쟁

최근 자동차 업계에는 IT 기술의 융합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는 비록 차량 정보를 넘겨 주지는 않지만, 사용자의 주행 정보가 구글, 애플에 쌓이면서 자동차 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여기에 우버와 테슬라가 제시하는 자율 주행 기술, 미래 서비스 등 미래 비전도 자동차 업체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독일 3사(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도 업체인 히어(Here)를 공동 인수한 후에, 다른 경쟁 자동차 업체에게 히어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구글, 애플 등 IT 업계에 맞서는 '자동차 업계 공동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지도 정보와 주행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상대적으로 클라우드가 강한 IT 업체를 견제하고 차량용 클라우드를 키워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이콜(eCall) 서비스 의무 장착을 통해서 자체 네트워크의 장착을 시작하고 있다. 이콜서비스는 스마트폰 의존 없이, 차량 데이터를 자동차 업체 스스로 모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동차 업체의 클라우드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확장된 자동차(Extended Vehicle)에 대한 국제 표준 제정을 진행하여, 주도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시장 재편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과 숙제로 다가오는 차량 공유 경제

벤츠는 차량 공유 서비스, 자율 주행 기술, 정밀 지도 기술,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미래 서비스를 제안했다. 자동차사 스스로 구글, 우버, 테슬라가 제시하는 미래 비전에 맞서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동시에 차량 소유에 대한 개념 변화는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자율 주행 기술, 전기차 기술, 자동차 관련 공유 경제의 성장은 자동차 업계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자동차 업체와 IT 업체의 클라우드 경쟁과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과 정부 관련 부처도 다양한 관점에서 공유 경제의 성장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대안으로의 성장과 향후 자동차 업계 시장 재편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를 통한 전략과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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