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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드게임의 원조 '부루마불' 모바일로 나온다고?


아이피플스 조광철 본부장 "어렸을 적 추억 되새기는 게임"

[문영수기자] 주사위를 굴려 땅을 매입하고 재산을 증식하는 내용의 국산 보드게임 '부루마불'이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다.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산 보드게임을 손 안에서 즐길 날이 머지 않은 셈이다.

국내 게임 스타트업 아이피플스(대표 유제정)는 부루마불 제조사인 씨앗사(대표 이상배)와 함께 '부루마불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아이피플스는 씨앗사로부터 라이선스권을 이전받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부루마불 모바일에 매진하고 있다. 부루마불의 원천 지적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등장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다.

◆"부루마불 모바일? 순수 캐주얼 게임"

서울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아이피플스에서 만난 조광철 게임사업본부장은 "부루마불 모바일은 순수 캐주얼 게임을 위한 쉬운 게임"이라며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을 중심인 여타 보드게임과 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1982년 부루마불을 만든 이상배 씨앗사 대표의 자제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부루마불에 매진하고 있는 씨앗사 이영석 실장은 "부루마불은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부루마불 모바일은 오프라인상에서 즐기는 재미와는 다른 매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루마불 모바일은 최대 4인이 함께 주사위를 던져 말을 옮기고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는 원작 고유의 재미를 재현했다. 상대가 보유한 땅에 자신의 말이 도착했을 시 돈을 지불하는 기본 부루마불의 룰에 각종 전략적 요소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가령 기존 부루마불에서는 자신이 소유한 땅에 도착하더라도 아무 이득이 없었으나, 부루마불 모바일에서는 농장, 공장, 회사 등 생산건물을 건설한 자신의 땅에 도착할 경우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일정 턴 내로 도착하지 못할 시 건물이 붕괴되는 요소도 더해진 점도 눈에 띈다. 조광철 본부장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이벤트를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전했다.

◆혼자서 즐기는 '스토리 모드' 더한 점이 특징

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인류 역사를 접목한 '스토리 모드'를 추가한 것도 부루마불 모바일만의 특징이다.

스토리 모드는 주어진 조건을 완료시 다음 레벨로 넘어가는 싱글 게임으로 경쟁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혼자 즐겨도 재미를 제공하고자 도입됐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소재를 찾다보니 인류 역사를 접목하게 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석기시대 레벨1의 경우 주사위를 굴려 추위에 떨고 있는 원시인을 따뜻한 동굴로 이동시키면 클리어가 가능하다.

조광철 본부장은 "4인 경쟁의 재미만 구현할 경우 시중에 출시된 기존 게임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 포인트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며 "캐주얼 게임의 주 고객층인 20~40대 여성들이 주어진 레벨을 차례대로 완료하는 퍼즐 게임을 선호하는 점에서 이같은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피플스는 부루마불 모바일을 함께 할 퍼블리셔를 찾고 있다. 부루마불이 대중적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인 만큼 캐주얼 게임 이용자층을 보유한 퍼블리셔와 함께 하고 싶다는게 조광철 본부장의 설명이다. 출시 이후에는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광철 본부장은 "보드게임의 원조 부루마불을 통해 어렸을 적 아빠와 함께 했던 그 추억을 되살려 드리고 싶다"며 "가족끼리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석 실장은 "부루마불이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듯 부루마불 모바일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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