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개발한 스마트폰 해킹방지 앱 '폰키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를 통해 "KISA가 개발한 스마트폰 해킹 방지앱 '폰키퍼'가 악성코드 탐지 및 치료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해킹폰과 해킹당한 폰을 국감장에서 직접 손에 들어보이면서 "가장 저렴한 해킹앱은 월 3만5천원, 비싼 앱은 월 25만원에 쉽게 구입할 수 있다"며 "KISA의 폰키퍼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실험해보니 전혀 탐지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폰키퍼는 KISA가 약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스마트폰 해킹방지 앱으로 지난 7월 말 기준 약 13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배 의원은 "수억원을 들여 개발한 앱이 월 3만5천원짜리 해킹앱 앞에 '깡통'이 되었다"며 "해킹앱 탐지도 못하고 치료도 못하는 활용도가 매우 낮은 이 앱(폰키퍼)을 미래부가 계속 운영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해킹툴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서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해킹툴을 탐지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배덕광 의원은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아우르는 초연결 사회가 온다"며 "그 중심에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쉽게 해킹이 되면 안된다. 해킹과 보안을 창과 방패라고 하는데 적어도 최고의 방패가 되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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