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와이디 '오디션' 분쟁 발발…쟁점은 'DB'


게임 DB 이전 놓고 양사 갈등 심화…법적 대응도 불사

[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오디션' 게임 데이터베이스(이하 DB)를 놓고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와 퍼블리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간 분쟁이 벌어졌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오는 9월 30일 국내·외 계약이 종료되는 오디션에 대한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와이디온라인에 통보한 가운데, 와이디온라인이 보유한 오디션의 회원 DB 이전 문제를 놓고 양사가 상이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자칫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과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9월 30일 이후 오디션의 국내·외 독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또한 오디션의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서비스 종료 안내'를 공지했으며 9월 30일 이후 해외 파트너사들과 재계약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DB이전에 대해 '대가'를 요구하는 와이디온라인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며, DB를 받지 못할 경우 기존 정보없이 독자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0년 간 오디션 국내·외 서비스를 담당해온 와이디온라인이 DB를 '무기화'하고 있다는게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0년간 오디션 퍼블리싱을 통해 축적한 DB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아무 대가없이 양도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DB에 관한 와이디온라인의 공동소유권을 규정한 양사간 계약서 규정에 반한 것이라고 맞섰다.

와이디온라인이 엄연히 소유하고 있는 DB를 거저 달라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와이디온라인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만약 오디션 DB를 도용할 경우 불법행위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뜻을 분명히 했다. 오디션 국내 서비스 계약이 불가피할 경우 계약서 및 관련법규에 따라 오디션의 DB를 모두 파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와이디온라인은 또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직접 오디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와이디온라인의 소유인 DB를 이용해 현지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서비스 정지 가처분신청 및 손해배상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중국 퍼블리셔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계약기간 종료시 해당 게임의 상표권과 DB를 와이디온라인에 반납하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임 DB란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축적한 캐릭터 레벨과 보유 아이템 등 게임을 플레이하며 축적된 각종 데이터 등을 가리킨다.

이번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이디온라인의 사례와 같이 DB는 개발사와 퍼블리셔간 재계약을 놓고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갈등을 야기하곤 했다. 온전한 DB를 넘겨받지 않고서는 게임 서비스를 연속성 있게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이디온라인 분쟁 또 다른 쟁점은

게임 DB 외에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 양사는 여러 부분에서 분쟁을 겪고 있다. 게임 마케팅 소홀 및 접속 차단 여부 등에서 양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오디션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지난 7월 초 와이디온라인이 아무런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점을 들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 2일부터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개발팀 담당자들의 서버 접속 경로가 갑작스럽게 단절(VPN 차단)되면서 정기 업데이트까지 진행하기 어려워졌고, 이와 관련 와이디온라인이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게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이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티쓰리엔터에인먼트 개발팀 담당자들의 서버 접속 경로가 갑작스럽게 단절(VPN 차단)된 이유에 대해 "금년 초부터 오디션의 게임 아이템이 불법으로 외부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유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 후 해당 이슈에 대한 검수를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슈는 지금도 내부에서 확인 및 감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결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소속 개발팀 담당자들의 혐의가 드러난다면, 이들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디션 마케팅에 소홀했다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대해서는 "2013년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대신 수익배분(R/S)을 조절해 주는 것으로 합의를 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9월 6일 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인 '예당 온라인'과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이해 관계 아래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08년 7월경에는 오디션 1차 계약이 종료되는 2010년 9월에 맞춰 5년 추가 재연장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오디션 판권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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